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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역시 바위산 - 구봉산(1) (진안) - 2009.09.20 본문

산행기-국내/전라

산은 역시 바위산 - 구봉산(1) (진안) - 2009.09.20

삼포친구 2009. 9. 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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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역시 바위산 - 구봉산 (2009.09.20)


ㅇ 산행지 : 구봉산 (1,002m) (진안)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구봉산장(11:20) -> 갈림길 -> 천황암에서 되돌아 -> 갈림길 -> 2봉(12:40) -> 3,4,5봉(13:10),6봉 -> 9봉(15:00) -> 바람재 -> 구봉산 주차장(16:20) (총 5시간)

동호회를 따라 전북 진안의 구봉산으로 향한다.
진안은 마이산과 운장산.. 그리고 애저(아기돼지)탕의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다.
때는 바야흐로 가을의 초입.. 나들이와 벌초 차량으로 고속도로는 전용차선 조차도 꽉 막혀 움직일 줄 모른다.
아침 잠을 설쳤으니.. 산에 오르기 전에 차안에서라도 부족한 잠을 채우려니.. 찻길이 조금 막혀 주는 것도 괜찮다.
조금 늦게 도착하여 서둘러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들머리에서 구봉산 (오른쪽부터 1~9봉)


급하게 선두그룹을 따라 오르다 2봉을 향하는 능선 갈림길을 그냥 지나치고.. 천황암까지 오른다.
보기좋게 헛수고를 한 셈이다.
가이드를 따라 오르는 날은 모든 긴장을 풀고.. 엉덩이만 보며 오르다보니.. 종종 길을 잃는다.
그래서 가이드산행을 하는 경우에도 정신을 차리고 올라야 몸이 덜 피곤한데..
조직의 리더도 마찬가지다. 강한 리더만이 강한 조직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강하지만 지혜롭지 못한 리더는 조직을 구렁텅이에 빠뜨릴 수 있다.
천황암에서 되돌아 2봉능선으로 오르는 갈림길까지 한참을 내려온다.
2봉능선 갈림길을 찾아 다시 오른다.

오늘따라 몸 상태가 별로다.
1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1,2봉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갔다가 되돌아와야 하나 1봉은 생략하고 곧바로 2봉으로 향한다.
능선을 오르는 동안 몸은 이미 서서히 지치고..


↑능선 오름길에 9봉


↑능선 오름길에 3~8봉


↑2봉


↑2봉에서 1봉


2봉을 오른다. 동남쪽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시원하다.
2봉에서 8봉까지는 7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산행이다.
3봉과 4봉을 지나고.. 4봉 전망대에서 본 9봉이 눈앞을 가로막는다. 그 높이에 놀라 탄식이 나온다.
지금껏 오른 높이는 9봉의 절반밖에 안되는 것 같다. 오른 만큼을 더 올라야 하다니..
9봉 앞의 5봉이 너무 작고 초라해 보인다.


↑2봉에서 9봉


↑3봉


↑3봉


↑4봉


↑전망대에서 9봉


↑전망대에서 복두봉


↑4봉에서 5봉


4봉에서 본 5봉의 모습이 9봉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우뚝솟아 있다.
그리고 5봉 뒤로 높게 치솟은 9봉의 위용에 질려버린다.
지금까지도 힘들었는데.. 저거 오르려면 힘 좀 빼야겠다.
선두그룹은 이미 9봉 오르기 직전에 있는 것 같고..
이쯤에서 체력이나 보충하자.. 5봉에서 급하게 점심식사를 한다.
오늘도 단골메뉴 김치찌개와 밥.. 그래도 마눌이 아침일찍 일어나서 정성스럽게 만들어 준 계란말이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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