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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던 날 - 석성산 (용인) - 2016.01.16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눈 내리던 날 - 석성산 (용인) - 2016.01.16

삼포친구 2016. 1. 1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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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던 날 - 석성산 (2016.01.16)


ㅇ 산행지 : 석성산(471m) (용인)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용인시청(11:10) -> 통화사(12:20) -> 정상(12:40) -> 용인시청(13:40) (총 2시간 30분)

새해가 시작된지 벌써 보름이 지나고 있지만.. 눈을 보기 힘든 이상한 겨울이다.
기상청 홈페이지를 들어가 봐도 전국에 눈소식은 없고..
상고대라도 볼까??
치악산으로 향하는데.. 길을 막히고.. 시간은 늦고..
간간이 눈발이 날린다.
곤지암에서 애마를 돌린다.
집으로 들어가면 주말이 우울할 것이고.. 눈발은 점점 굵어지고 이내 함박눈으로 바뀐다.
운이 좋으면 치악산까지 가지 않고서도 가까운 산에 올라서 눈꽃을 볼수 있겠다.
가까운 석성산으로 향한다.


↑들머리


치악산을 포기하고 집으로 들어가려다..내리는 눈에 이끌려..
석성산으로 향한다.
굵은 눈이 내린다.
모처럼 쌓인 눈길을 걸어보고 싶은데.. 기온이 높아서 쌓이진 않고..
혹시나 나무위에 쌓인 눈을 볼수 있을까.. 기대를 하며 걷는다.
낙엽위에 살짝 눈이 내려 길이 미끄럽다.
산행로에는 작은 돌하나 없으니.. 그냥 걷는다.
아니나 다를까.. 가볍게 한번 미끄러지고.. 앞으로..


↑걱정은 산에 버리고..


↑눈길


↑철조망과 눈길


↑오름길


↑통화사-동백 갈림길


몸이 조금 더워지며 땀방울이 맺히는 정도에.. 통화사 근처에 도착한다.
통화사 지붕이 보이는 윗길을 지나고..
윗쪽으로는 석성산의 이름에 걸맞는 바위군락이 나타나고..
고구려성터를 지나 잠깐 급경사가 이어진다.
오랜 시간이 흘렀으니.. 흔적은 없고.. 고구려성터를 알리는 표지판만..
이어 나무계단을 잠깐 오르면 정상에 이른다.


↑통화사


↑오름길


↑석성산성터..


↑정상이 보이고..


정상에서 눈이 날리는 흐린 날씨에 조망은 기대할 수 없다.
조금 추운 겨울날이지만 정상에서 막걸리를 파는 아저씨는 오늘도 여전하고.. 준비한 막걸리가 베낭에 한병 있지만.. 없는 체 무시하고 한잔 사서 마신다.
몇명이 둘러서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화에 끼어 잠시 세상 사는 이야기 한두마디 하고.. 하산..


↑정상에서


↑하산길에 석성산성터


↑기암


↑통화사


↑귀천


오름길을 되돌아 하산한다.
어느새 눈은 그치고.. 그동안 내린 눈도 대부분 녹아버렸다.
올 겨울 눈보기 힘들다.
나뭇가지에 떨어질듯 위태롭게 쌓여있는 눈을 보아야 제대로 겨울을 보는데..
천상병님의 귀천이라는 시가 눈길을 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눈 내리던 날 짧은 산행을 마무리한다.


↑목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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