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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산행 - 한라산(2) (제주) - 2016.02.20 본문

산행기-국내/제주

설국산행 - 한라산(2) (제주) - 2016.02.20

삼포친구 2016. 2. 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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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산행 - 한라산(2) - 2016.02.20


ㅇ 산행지 : 한라산 윗세오름(1,700m) (제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돈내코탐방지원센타(08:40) -> 평궤대피소(11:20) -> 남벽분기점(12:30) -> 방아오름전망대(12:40) -> 윗세오름(14:50) -> 사제비동산(14:50) -> 어리목탐방지원센타(15:30) (총 6시간 50분)

(2) 방아오름전망대(12:40) -> 윗세오름(14:50) -> 사제비동산(14:50) -> 어리목탐방지원센타(15:30) (2시간 50분)

방아오름을 지나고.. 나무가 없는 벌판의 칼바람을 맞으며 윗세오름을 향하여 간다.
산죽들이 눈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끝부분만 살짝 나와 있다.
뒤돌아 보니 흰색의 벌판과 검은색의 남벽 바위절벽이 비교된다.
악마의 성처럼 보인다.
어느새 베낭의 무게는 잊어버렸다.
괴로운 방황길이라면 베낭이 무겁겠지만.. 즐거운 여행길이라면 베낭의 무게를 느낄수 없을 것이다.
평궤대피소를 지나고부터 눈산행을 즐기며 베낭의 무게를 잊어버린 느낌이다.


↑윗세오름을 향하여


↑길


↑산죽위에 눈


↑남벽


↑눈앞에 눈산이


↑눈천지


칼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앞으로 나간다.
벌판지대를 지나고.. 구상나무 지대에 이른다.
앞에서는 잘 몰랐는데.. 뒤를 돌아보니 나무들이 눈을 잔뜩 뒤집어 쓰고 있다.
정면으로 불어오는 눈바람에 맞아서 눈이 나무에 달라붙어 버린 것이다.
그 모습이 설인들이 서있는 듯한 모습이다.
산꾼이 설국에 들어와 있다.
나무 하나하나 모양이 모두 제각각이다.
산꾼들도 별로 없어서 호젓하게 이 아름다움을 즐기는데.. 혼자 즐기기에는 너무 아까운 풍경이다.
올겨울 눈산행에 대한 목마름이 모두 해소된다.
베낭의 무게도 잊고.. 시간도 잊고.. 설국을 즐긴다.
윗세오름에 이른다.


↑오름


↑설인들


↑나무에 눈


↑나무에 눈


↑설인


↑설국


↑뒤돌아 보니.. 남벽


↑남벽과 설인


↑설국


↑윗세오름 중 붉은오름


윗세오름에는 영실이나 어리목에서 오른 산꾼이나 관광객들로 붐빈다.
기념촬영을 하고.. 대피소에서 길게 줄을 서서 컵라면 하나로 몸을 덥히고 허기를 채운다.
충분한 휴식도 취하고.. 아침에 서두른 덕분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
칼바람은 그치지 않는다.
운무가 몰려왔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이제 눈산행을 마무리 해야 할 시간..
어리목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환상적인 설국에서의 즐거움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하산하며 뒤돌아 보니 또 다른 설국이 펼쳐진다.
눈에 덮힌 작은 나무들과 뒤의 오름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윗세오름에서..


↑어리목으로 하산길


↑뒤돌아 보니 - 누은오름과 족은오름


↑뒤돌아 보니


↑여기도 설국


↑오름


↑뒤돌아 본 사제비동산


이어 사제비동산을 지나고..
눈은 점점 사라지고 설국으로의 여행은 끝난다.
눈을 보고 열심히 달려온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 느낌이라 기쁘다.
이제 붙잡고 있던 겨울을 보내야 겠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되면 봄을 찾아 또 다시 산을 찾겠지..


↑하산길에 어승생악


↑어리목계곡


↑하산길


↑하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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