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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을 찾아서 - 금오산 (경주) - 2018.10.31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칠불을 찾아서 - 금오산 (경주) - 2018.10.31

삼포친구 2018. 11. 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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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을 찾아서 - 금오산 (2018.10.31)


ㅇ 산행지 : 금오산(468m) (경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통일전(14:40) -> 부석(15:50) -> 정상(16:10) -> 이영재(16:40) -> 칠불암(17:30) -> 통일전(18:20) (총 3시간 40분)


시월의 마지막날..
경주에 출장이 있다.
내일은 월성으로 출장..
사업은 다르지만 경주근처에서 연속출장이니.. 오늘은 경주에서 묵기로 한다.
업무는 오전에 끝나고.. 시간은 오후 2시.. 조금 늦은 시간.. 짧은 산행으로 아미타삼존불과 사방불의 일곱마애불을 찾아서 남산을 오른다.
예전에 고위산과 금오산을 산행하며 칠불암을 그냥 지나친 것이 항상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통일전에 애마를 세우고 무량사를 지나 동남산순환로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무량사


국사골을 따라 오름길.. 작은 계곡에 물은 없고.. 계곡을 벗어나 능선이 기까워지니 기암들이 눈에 들어온다.
신라천년 불국토의 산.. 신라인들의 깊은 불심도 있겠지만 크고 둥글둥글한 화강암들이 금오산에 마애불이 많은 또 하나의 이유인 것 같다.
혹시나 능선에서 마애불을 찾아보지만 없다.
멀리서 보면 불두를 닮았다는 부석이 아슬아슬하게 서있다.


↑들머리에서 금오산


↑동남산 순환로 들머리


↑석굴


↑능선에서 부석


↑부석


암릉을 올랐는데 몸이 가볍다.
금오산의 칠불에 대한 기대가 몸을 가볍게 만드는 모양이다.
암릉에서 동쪽으로 경주벌판이 눈에 들어온다.
10월의 마지막이지만 아직도 황금벌판이다.
능선 꼭대기에 오른다.
조망이 트이는 정자터가 나타난다.
받침석으로 보아서는 팔각정이 있던 곳 같은데..
북동쪽으로 경주시내와 황금벌판의 조망이 트인다.


↑동으로 경주벌판


↑남으로 고위산으로 향하는 능선


↑정자터


↑북으로 경주시내


↑동쪽 멀리 토함산 능선


↑토함산 능선


능선길을 걸어 정상에 도착한다.
인적은 없고.. 기념촬영을 하고.. 휴식도 없이 고위산 방향으로 향한다.
칠불암까지 1.8km.. 잘 가꾸어진 신작로처럼 넓직한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산책로는 이영재 근처에서 가림길을 만나고.. 이영재로 향한다.
이영재 도착..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고.. 이제부터는 금오산이 아니고 고위산 능선이다.


↑정상에서


↑삼화령 기암


↑고위산이 가까이


↑용장골


↑순환로


↑이영재


고위산의 봉화능선을 오른다.
둥글둥글 암릉이 정감이 간다.
해는 이미 서산에 걸리고.. 노을진 하늘과 마애불의 어울림을 상상하는데.. 가까이에 마애불이 없으니..


↑암릉


↑금오산 방향


↑기암


↑능선에서 금오산


칠불암 갈림길.. 고위산 정상까지는 0.7km.. 시간이 허락하면 고위산까지 가겠지만..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칠불암으로 향한다.
가파른 암릉의 내리막길을 지나.. 칠불암에 이른다.
암릉아래 일곱 마애불이 있고.. 그 옆으로 작고 아담한 암자가 있다.
소박함은 신라의 미.. 바위를 깎아 부처를 모시기 보다는 원래 바위속에 있는 부처를 불러 모신 것처럼 자연스럽다.
신라인들의 미소가 부처님의 미소와 겹쳐서 보인다.
이들은 왜 이렇게도 불심이 깊었던 것인지.. 신라 천년동안 전쟁도 많았겠지만 행복한 삶도 많았다는 것이 묻어 나는 듯하다.
날은 이미 어두워지고.. 칠불암을 지나 하산길.. 혹시나 멧돼지가 나타날까 음악을 틀고.. 빠르게 하산한다.


↑칠불암 갈림길


↑칠불암릉


↑칠불


↑칠불


↑칠불암


↑염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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