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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폭포 - 성치산 (금산) - 2019.08.10 본문

산행기-국내/충청

12폭포 - 성치산 (금산) - 2019.08.10

삼포친구 2019. 8. 1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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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폭포 - 성치산 (2019.08.10)


ㅇ 산행지 : 성치산 신동봉(605m) (금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구석1리(12:20) -> 무자치골 -> 금룡폭포(13:00) -> 능선 -> 신동봉(15:40) -> 12폭포 -> 구석1리(18:20) (총 6시간)


올해는 제대로 된 계곡산행없이 여름이 지나간다.
무더운 한여름에 힘들게 산행하고 뜨거워진 몸을 시원한 계곡물에 식히는 즐거움..
계곡을 찾아 금산의 성치산으로 향한다.

1시간 이상 애마를 달려 성치산 입구에 도착한다.
한낮 기온 36도.. 체온과 같은 온도이니 움직이지 않아도 땀이 난다.
계곡으로 스며든다.
잠깐 오르니 제1폭포부터 12폭포가 시작된다.
제1폭포를 지나고.. 폭포라기엔 조금 부족한 제2,3,4폭포.. 제5폭포에서 제대로 폭포다운 모습이 나타난다.
하산후에 어디서 몸을 식히나..


↑들머리


↑계곡으로..


↑제1폭포 - 제일폭포


↑제4폭포 - 3단폭포


↑제5폭포 - 죽포동천폭포


↑제6폭포 - 구지소유천폭포


↑제11폭포 - 금룡폭포


제11폭포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는 작은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정표도 없는 갈림길이지만 아무런 의심없이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 산꾼들이 찾지 않았는지 많은 거미줄을 걷어내며 오른다.
이어 신동봉이라 여겨지는 봉우리에 오르고.. 성봉으로 향하는데..
위치정보를 확인하니 엉뚱한 곳에 있다.


↑능선길


↑신동봉 갈림길


↑북쪽조망 - 멀리 천등산


↑능선


위치는 확인했으나 초조함에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신동봉을 향해 능선을 따라 걷는다.
체력이 떨어지니.. 험한 암봉은 우회하고.. 휴식을 취하다 되돌아서 암봉에 오른다.
동남으로 적상산과 덕유산이 가물거리고.. 서쪽으로는 운장산과 구봉산이 가물거린다.
산길은 진화의 산물이다.
진화를 하듯이..
수많은 사람들이 언제부터인지 모를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산을 찾고..
길이 만들어졌다.
산속에서 다른 길을 개척한다는 것은 위험과 고통을 수반한다.
정치, 역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과거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며 상황에 따라 적응하면 커다란 위험과 고통이 없지만..
과거를 부정하고 혁명을 하겠다면 많은 부작용이 따른다.
5년을 위임받은 권력자가 100년이상을 내다보며 정치를 한들 잘 되겠는가..
정치도 역사도 진화이다.
진화는 최적이 아니라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적응하여 살아남는 것이다.


↑암봉에서 동남으로 신동호와 멀리 적상산


↑서쪽으로 운장산, 구봉산


↑뒤돌아 본 암봉


↑신동봉 직전에 동남쪽


신동봉에 오른다.
남쪽과 남서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가야할 성봉이 눈에 들어오는데..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야 한다.
이미 의지가 많이 약해졌는데.. 성봉으로 가야하나 여기서 멈취야 하나 한동안 고민한다.
무더운 날씨.. 시간은 오후 3시를 넘어가고.. 오늘은 여기까지..
신동봉에 주저 앉는다.
삿뽀로 맥주를 한잔.. 요즘 한일 관계가 좋지 않으니 이 나라에서는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한창이다.
참을 수없는 존재의 가벼움.. 정권과 언론은 반일감정을 계속 부추기고..
이렇게 반일로 가면 정권이 총선에서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삿뽀로 맥주를 마시면 매국노인가..
일본여행을 하면 매국노인가.. 한달전까지만 해도 한국으로 오는 일본인보다 일본으로 가는 한국인이 많았는데..
여행은 왜 하는가..
세상이 미쳐가는 것 같다.
술취한 기관사가 5,000만이 타고있는 브레이크없는 기관차를 몰고 불구덩이로 달려간다.


↑신동봉


↑신동봉에서


↑남쪽


↑남서쪽으로 성봉


신동봉에서 무자치골로 하산한다.
계곡에 이르러 12폭포의 제12폭포가 시작된다.
잠깐 걸으면 폭포가 계속해서 나타나니 산길의 지루함이 사라진다.
몸을 식힐 적당한 곳을 찾지만 쉽지않다.
수량이 적은 것이 아쉽다.
제12폭포에서 제3폭포까지 지나고.. 제2폭포에서 계곡물에 몸을 담근다.
깨끗하고 시원한 계곡물의 느낌은 없고.. 부유물이 둥둥뜨고 미지근한 계곡물이다.
부족한대로 몸을 식힌다.


↑무자치골


↑흔적


↑제12폭포 - 산학폭포


↑제10폭포 - 거북폭포


↑거북폭포 아래쪽


↑제9폭포 - 운옥폭포


↑제8폭포 - 명설폭포


↑제7폭포 - 고래폭포


↑제6폭포 - 구지소유천폭포


↑제3폭포 - 일주문폭포


↑계곡


계곡을 빠져나오고.. 그림자가 많이 길어졌다.
한낮의 무더위도 사라지고..
애마를 몰아 집으로..
구불구불 금강 옆으로 갈기산과 월영봉이 예전의 산행 기억을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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