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구름따라

11월의 마지막날 - 북악산 (서울) - 2019.11.30 본문

산행기-국내/서울

11월의 마지막날 - 북악산 (서울) - 2019.11.30

삼포친구 2019. 12. 1. 15:12
728x90


11월의 마지막날 - 북악산 (2019.11.30)


ㅇ 산행지 : 북악산(342m) (서울)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창의문(11:50) -> 정상(12:30) -> 숙정문(13:00) -> 혜화문(14:20) -> 동대문(14:50) (총 3시간)


2019년도 이제 마지막 달력 한장을 남겨놓고.. 3년만에 북악산을 다시 찾는다.
당시에 촛불시위에 청와대의 주인은 국회에서 탄핵을 당해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시위에는 대통령의 머리를 장대위에 매달은 잔인한 물품과 단두대가 등장하고.. 농민들은 트랙터를 끌고 나오고..
무능한 공권력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불안한 마음을 달랠길이 없어 북악산을 찾았다.
그리고 3년.. 이제는 정권퇴진을 외치며 산꾼이 광화문으로 나간다.
한반도평화를 내세우며 으니사랑에 푹빠진 이니덕분에.. 국격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안보와 외교는 불안하기 그지없다.
정권을 탈취한 자들은 영구집권을 위해 공수처설치와 선거법개정에 올인하고 있다.
이를 막고자 하는 야당의 투쟁에 대해서는 협상할 생각은 없고.. 민생법 외면이라며 압박을 가한다.
북에서는 심심풀이하듯이 미사일과 방사포를 날린다.

북악산 입구.. 예전에는 주민증 검사를 했는데.. 지금은 주민증검사도 없이 표찰하나로 산행이 허락된다.
계단을 따라 정상을 향해 오른다.
가파른 계단에 숨이 가쁘고.. 북쪽으로는 서울의 명산 북한산의 비봉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맑은 하늘에 미세먼지가 뿌옇다.
백악마루에 오른다.
청와대 뒷산이지만.. 푸른기와집은 보이지 않는다.
구중궁궐이라며 밖으로 나오겠다던 주인은 꼭꼭 숨어서 국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한채 으니사랑에 푹 빠져있다.
백악마루를 지나 청운대 넓은 쉼터가 나타나고.. 광화문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시끄러운 소음으로 들려온다.
성벽을 따라 걷는다.


↑자하문 들머리


↑창의문


↑성벽따라


↑자북정도


↑백악마루


↑북한산 비봉능선


↑정상따라 성벽


↑서쪽으로 인왕산


↑정상


↑남으로 남산과 광화문광장


↑청운대


↑북한산 문수봉


↑뒤돌아 본 북악산과 인왕산


↑동쪽으로..


↑촛대바위


↑성벽따라 소나무숲길


숙정문에 이른다.
잠시 성벽을 벗어나 말바위관리소에서 표찰을 반납하고.. 다시 성벽을 찾아 오른다.
성벽에는 시대가 공존한다.
무너진 곳은 다시 쌓기를 이어가고.. 태조, 세종, 숙종, 현대가 공존한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금의 역사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5년 임기의 정권이 500년의 임기라도 되듯이 역사를 마음대로 지우고.. 바꾸고.. 뒤집고..
한양도성에는 역사가 흐른다.
성곽밖으로는 옹기종기 서민들의 삶이 보인다.
혜화문에 가까워오면서 도심의 개발로 성벽은 끊어진다.
끊어진 성벽은 학교의 축대가 되고.. 골목의 담장이 되고.. 혜화문에 이르러 현대식으로 바뀐다.


↑숙정문


↑시대가 다른 성벽


↑성벽은 이어지고..


↑옹기종기..


↑늦가을..


↑끊어진 성벽


↑학교 축대로..


↑현대식 성벽


혜화문은 원래 지금의 도로에 있었지만.. 일제에 의해 파손되어 지금의 위치에 복원되었고.. 최근에 현판을 예전과 동일하게 복원하여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도로를 건너 잘려진 성벽이 다시 이어진다.
낙산지역으로 예전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
성벽을 따라 가을 단풍나무가 늦가을의 정취를 보여준다.
창의문 입구에서 백악마루에서의 소음에 들떠있던 마음이.. 단풍나무길에 이르는 동안 안정되었는데..
동대문에 이르러 다시 시끄러움 속으로 들어간다.


↑혜화문


↑낙산으로 향하여


↑성벽도 예술이다.


↑뒤로 북한산


↑낙산공원 외벽


↑동대문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