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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 온천 - 백암산 (울진) - 2019.12.14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산행과 온천 - 백암산 (울진) - 2019.12.14

삼포친구 2019. 12. 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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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 온천 - 백암산 (2019.12.14)


ㅇ 산행지 : 백암산(1,004m) (울진)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백암온천 산불감시초소(10:00) -> 폭포 갈림길(10:30) -> 북쪽능선 -> 정상(12:40) -> 산성터(14:00) -> 백암폭포(14:50) -> 산불감시초소(15:30) (총 5시간 30분)


200명산에서 오르지 못한 산.. 가리봉(인제), 가리산(포천), 백암산(울진), 지장산(포천), 청계산(포천)...
가리봉은 오를 수 없고.. 포천의 3개 산.. 그리고 울진의 백암산..
포천의 산들은 녹음이 우거질 때 날 잡아서 오르기로 하고.. 울진의 백암산을 찾는다.
겨울의 초입에서 추위는 견딜만 하고.. 산행하기 좋은 날씨이다.
백암온천 관광지에서 하루를 보내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불감시초소에서 폭포 갈림길까지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폭포 갈림길을 지나서.. 길은 능선을 향하지않고 산허리를 따라 돈다.
산행길 양 옆으로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보이는데..
울진 근처의 다른 산들에서도 보았지만.. 잘 자란듯한 소나무들에는 어김없이 인간들의 약탈에 의한 상처가 있다.
폭포 갈림길에서 북쪽의 능선으로 향한다.


↑백암온천 산불감시초소


↑폭포 갈림길


↑암벽을 따라


↑계곡


↑한화콘도 갈림길


↑상처있는 소나무


지루함을 느낄 정도의 한동안 비뚤이길을 지나.. 능선을 오르는 구불구불 99길 오르막이 이어진다.
주능선을 향한 힘들 오르막길이지만 구불구불.. 싸늘한 날씨에 힘든 줄 모르고.. 주능선에 이른다.
헬기장을 지나고 정상까지 평탄하고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진다.
이제부터 즐기는 산행.. 소나무숲은 사라지고.. 참나무와 철쭉이 능선을 차지하고 있다.
가을 낙엽이 무릎까지도 쌓여있는 원시의 자연을 즐기며.. 정상으로 향한다.


↑계곡


↑주능선에 올랐다..


↑안부


↑낙엽길


↑정상이 보이고..


↑철쭉 군락지


오름길 내내 육산의 모습.. 정상에 이른다.
몇몇의 산꾼들이 올라있고.. 동해바다까지 볼 수 있는 정상인데.. 오늘도 어김없는 미세먼지..
남으로는 칠보산이 가물가물하고.. 동해바다는 어디에 있는지.. 서북으로 검단산이 눈에 들어온다.
아쉬운 정상 조망을 끝내고.. 바람을 피해.. 정상 아래 아늑한 곳을 찾아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한다.
따뜻한 미역국에 밥을 말아서 김치와 함께 조촐한 만찬.. 산위에서 먹는 미역국 맛이 집에서 먹는 맛과 또 다르다.


↑정상에서


↑서북으로 검단산


남쪽 능선을 따라 하산길.. 백암산의 유래가 된 백암 절벽이 나타난다.
키작은 철쭉과 참나무 사이에서 나홀로 크게 자라던 소나무가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해 45도 누워서 자라고 있다.
모난돌이 정을 맞는다고.. 키 큰 소나무가 바람을 맞는다.
산성터까지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산성터.. 두개의 돌탑이 양옆으로 서있고.. 돌탑을 지나서 무너진 산성의 흔적이 나타난다.
너덜과 비슷해서 산성인지 너덜인지 착각할만 한데.. 비슷한 폭으로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것을 보면 무너진 산성의 흔적이다.
산성터를 지나고..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오름길과 다르게.. 군데 군데.. 칼로 자른 듯한 사각기둥 형태의 검은색 바위들이 눈에 띈다.
새터바위에서 바위기둥은 수십길의 절벽을 만들며 절정이 된다.


↑바람에 시달리는 소나무


↑백암


↑낙엽쌓인 안부


↑철쭉군락지


↑뒤돌아 본 정상


↑산성터


↑무너진 성


↑새터바위


↑새터바위


↑기암


급경사의 내리막은 계곡까지 이어지고.. 백암폭포에 이른다.
계곡물이 계단식 병풍과 같은 암벽을 따라 시원하게 쏟아진다.
중간 중간 고드름이 겨울을 알리고.. 한 겨울에 오면 멋진 얼음기둥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백암폭포를 지나고.. 폭포 갈림길에서 올라온 길을 따라 하산..
늦은 시간.. 맞은편에서 폭포로 향하던 어르신 한분이 부부산행이 보기좋다며 칭찬을 해 주신다.
하기야.. 산행을 하면 뒤 따라오는 마눌을 수십번은 더 돌아보게 된다.
잘 올라오고 있나? 잘 내려오고 있나? 산이 아니면 어디서 그렇게 마눌을 걱정할까..
산행후 규소성분이 많다는 뜨거운 백암온천물에 몸을 녹이며.. 눈을 위해 희생한 두 다리에 고마움을 전한다.


↑백암 온천마을이 시야에..


↑백암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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