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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가 좋은 산 - 허굴산 (합천) - 2020.03.21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바위가 좋은 산 - 허굴산 (합천) - 2020.03.21

삼포친구 2020. 3. 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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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가 좋은 산 - 허굴산 (2020.03.21)


ㅇ 산행지 : 허굴산(619m) (남해)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쌍암마을(12:20) -> 바위전망대(13:00) -> 정상(13:50) -> 용바위(14:30) -> 쌍암마을(16:10) (총 3시간 50분)


코로나 19 확진자가 9,000명에 육박해 간다.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이탈리아, 이란, 미국 등에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지난 주는 코로나 영향으로 세계증시가 폭락하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인간이 너무 많아서 자연이 인간의 개체수 조절에 나선 것은 아닌가?

예전부터 찍어 놓았던 합천의 허굴산으로 향한다.
허굴(墟窟)산.. 언덕위에 굴이 있는 산..
합천 대병면 쌍암마을에서 땅골방향의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어느 쪽으로 오르는지 잘 모르는데.. 허굴산의 위치를 보니 오른쪽으로 올라 왼쪽으로 하산해야 할 것 같다.
임도가 끝나고.. 산길이 시작되는데.. 초반부터 길이 희미하다.
힘들게 길을 찾아 오르는데.. 폭포가 나타나고.. 길은 희미해지고.. 그 희미한 길마저 쓰러진 나무들이 가로막고..
낙엽까지 쌓여있어 사라질듯 하는 길을 따라 힘들게 조망바위에 오른다.
금성산과 악견산이 눈에 들어온다.


↑쌍암마을에서 허굴산


↑임도


↑기암


↑전망대에서 금성산과 악견산


↑기암


바위산이라는 소문에 어울리지않게 가파르지만 눈에 들어오는 바위는 별로 없다.
힘들게 능선에 오르고.. 바위가 나타난다.
능선을 걸어 정상에 오른다.
주변의 나무들로 조망이 들어오지 않는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허기를 채우고.. 장단리방향 암릉으로 향한다.


↑건너편 암릉


↑기암


↑갈림길


↑정상으로..


↑정상에서..


↑정상


정상에서 장단리방향으로 하산길..
올라온 길의 되돌아 평탄한 능선을 지나고.. 커다란 기암들로 이루어진 암릉이 이어진다.
반대방향으로 올랐으면 좋았을 것을.. 암릉은 오르면서 보는게 제맛인데..
이번에는 하산하면서 계속 뒤돌아 보아야 한다.
칼로 자른 듯한 용바위를 지나고.. 평평한 암반에 작은 바위들이 널려있는 장군바위를 지나고..
기암들에게서 눈을 떼기 힘들다.

되바위에 이른다.
바로 하산하기에는 경치가 너무 좋다.
금성산도 올라야 하는데.. 넓직한 바위에 주저앉아.. 따뜻한 햇빛아래 조망을 즐기며 신선놀음을 하기로 한다.
인생사 세상사의 짐을 내려놓고.. 다른 산꾼은 한명도 만나지 못하고 허굴산에 오로지 나 혼자다.
맥주 한 캔과 삶은 계란 두개.. 더 이상 뭐가 필요한가..
진달래는 지난 주보다 더 많이 피어있고.. 진달래 뒤로는 황매산이 멋진 자태를 보인다.
봄이면 넓은 평전이 철쭉으로 물들텐데.. 한참동안 신선놀음을 즐기고.. 하산길을 재촉한다.


↑용바위


↑기암 위의 소나무


↑용바위


↑기암


↑기암


↑기암 뒤로 황매산


↑장군바위


↑건너편 되바위


↑뒤돌아 보니..


↑되바위에서 금성산과 악견산


↑진달래 뒤로 황매산


↑되바위 기암


↑장군바위 위로 암봉


↑ET 바위?


↑기암


하산길 내내 암릉이 이어진다.
길옆으로는 진달래가 피어있고..
하산후에 밭에서 일을 하는 어르신에게 인사를 건넸는데..
어디서 왔냐고 물으신다.
김천에서 왔다고 하니.. 거리가 얼마나 되냐고?
250리라 했더니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산꾼에겐 충분히 달려올 가치가 있는데..
즐거운 산행이다.


↑계속 암릉


↑하산후 허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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