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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산행 - 거망산 (함양) - 2020.09.05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계곡산행 - 거망산 (함양) - 2020.09.05

삼포친구 2020. 9. 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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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산행 - 거망산 (2020.09.05)


ㅇ 산행지 : 거망산(1,184m) (함양)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용추사(11:00) -> 태장골 -> 정상(13:50) -> 지장골 -> 용추사(16:30) (총 5시간 30분)


함양 용추계곡을 말발굽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산..
황거금기.. 해발 1000고지가 넘는 황석산,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이다.
서쪽에는 황석산과 거망산이.. 동쪽에는 금원산과 기백산이 계곡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황석산은 100명산으로.. 금원산, 기백산은 200명산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거망산은..
그러다보니 산꾼에게도 미답지로 남아있는 거망산..
황석산-거망산 연계산행도 했지만 체력에 문제가 있어 황석산 만을 오르고 하산한 적이 있다.
예전에 중국 삼청산에 올랐을 때 거대한 이무기가 산을 나선다는 거망출산(巨蟒出山)이란 바위를 보고 감탄했는데..
거망산(擧網山)은 이무기와는 관계없이 그물을 던지다는 뜻으로 불심을 전한다는 뜻이라고..
산세로 보아서는 능선이 부드러워서 거망(巨蟒)이라고 해도 괜찮을 듯 싶다.

코로나 공안정국에 전국이 얼어붙은 듯 하지만 산꾼은 떠난다. 소중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
용추사 주차장에 도착.. 지금은 일주문만 서있는 장수사 일주문이 산꾼을 맞는다.
일주일전 태풍 바비의 영향인지.. 용추계곡에 물이 많다.
용추폭포와 용추사를 지나.. 용추계곡을 따라 오른다.
거망산으로 직접 오르는 지장골 들머리는 계곡물로 입산제한이고.. 조금 더 올라 태장골로 들어간다.

바닥은 산죽이고.. 위로는 고로쇠와 단풍나무들이 울창하고.. 계곡물소리가 시원하다.
태장폭포를 지나고.. 능선까지는 계속해서 계곡너덜길이 이어지고.. 계곡물은 8부능선에 올라서야 비로소 물소리만을 남기고.. 너덜 아래로 사라진다.


↑일주문 - 덕유산장수사조계문


↑용추계곡


↑용추폭포


↑거망-기백 갈림길 - 태장골 입구


↑태장폭포


↑기암


↑고로쇠


↑계곡


↑계곡 너덜


↑능선


능선에 오른다.
능선길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잠시 오르니 "산림유전자보호구역"을 알리는 커다란 표지가 나타나고.. 조망이 트인다.
동북쪽으로 기백-금원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남으로는 용추계곡과 가야할 능선이.. 남서로는 백운산..
북으로는 남덕유에서 시작하는 덕유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잠깐 날카로운 암릉을 지나고.. 거망산 정상이다.
눈앞에 더 높은 봉우리가 있는데.. 1245봉.. 어쩌다 정상을 1184봉인 이곳에 빼앗겼는지..
오늘은 거망산에 아무도 없는 느낌이다.
나홀로 행복한 시간을 누린다.


↑정상직전 봉우리


↑북동으로 기백산


↑동남으로 용추골


↑남으로 정상과 1245봉


↑남서로 대봉산과 백운산


↑북서쪽


↑북으로 월봉산과 남덕유에서 덕유능선


↑암릉


↑1245봉


↑정상에서


↑북동으로 금원(좌)-기백(우) 능선


↑지장골 갈림길


정상을 지나 지장골 갈림길.. 우천시에는 산행을 피하라는 경고문이 있다.
이미 정상을 보았는데.. 맥주도 한잔 마셨는데.. 더 높은 1245봉으로? 지장골로 들어선다.
초반 급경사 내리막을 지나고.. 태장골과 계곡 너덜길의 비슷한 풍광이 이어진다.
여기저기 고로쇠 약수 채취를 위한 호스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계곡을 따라 하산길.. 험한 구간이 여러곳 있다.
계곡을 건너기도 몇번.. 조금만 수량이 많았으면 고생할 뻔했다. 우천시에는 위험하다는 경고문이 사실로 확인된다.
시원한 폭포를 몇개나 만나고.. 산행이 끝날때까지 계곡이다.
지장골 계곡이 용추골과 만난다.
계곡물이 많아서 자연석 돌다리가 물에 잠겨있다.
이리저리 둘러보지만.. 그냥 건널수 있는 방법이 없다.
계곡물에 들어간다.
물이 허벅지까지 차 오른다. 스틱에 의지해 중심을 잡으며 무사히 계곡을 건넌다.
몸의 아랫쪽은 이미 시원한 계곡물에 빠졌으니 더 이상 바랄게 없고..
머리와 얼굴만을 시원한 물에 식히고.. 거망산까지 황거금기의 모든 산을 기억에 남긴다.


↑하산길 산죽


↑폭포


↑폭포


↑폭포


↑폭포


↑용추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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