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의 절규 - 한라산 (2020.09.26)


ㅇ 산행지 : 한라산(1,950m) (제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관음사 탐방로(08:10) -> 삼각봉 대피소(11:00) -> 왕관능선(11:50) -> 정상(12:30) -> 진달래 대피소(13:40) -> 성판악 탐방로(15:40) (총 7시간 30분)

(1) 관음사 탐방로(08:10) -> 삼각봉 대피소(11:00) -> 왕관능선(11:50) (3시간 40분)


아침에 서둘러서 관음사 탐방로 입구에 도착한다.
관음사-성판악은 2013년 고향친구들과의 산행이후 7년만에 다시 찾는다.
그때는 11월이었음에도 눈산행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연휴를 이용한 나홀로 산행..
예전의 기억을 살리며 출발.. 오늘은 한라의 또 어떤 모습이 기억에 들어올지 기대가 된다.


↑관음사 탐방로 들머리


산속에 들어서자 바닥을 꽉채운 조릿대와 하늘이 보이지않는 원시림의 울창한 숲이 산꾼을 맞는다.
시원하고 습한 기운..
하늘이 흐린건지 숲속의 습한 기운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평탄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호젓한 산행이다.


↑용암 계곡


↑조릿대와 참나무숲


↑계곡


↑모노레일


탐라계곡 목교를 지나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숨이 턱밑까지 차 오르고.. 다리가 후들거린다.
본격적인 오르막 경사가 이어진다.
하늘만 바라보며 곧게 자란 적송 군락지를 지나고.. 1300 고지를 지나고.. 지루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한동안 오르막이 끝나고.. 평탄한 둘레길.. 삼각봉이 가까이..
삼각봉 대피소에 이른다.
눈앞에는 칼로 깎은 듯한 날카로운 삼각봉이 버티고 있고.. 대피소에는 먼저 오른 이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산꾼도 계단 한켠에 자리를 잡고.. 허기를 채운다.
왼쪽으로 계곡건너 왕관릉과 정면으로 삼각봉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조망을 즐긴다.


↑탐라목교


↑탐라계곡


↑원시림


↑적송 군락지


↑해발 1,300m


↑오름길


↑삼각봉


↑왕관바위


↑삼각봉대피소에서 삼각봉


↑왕관바위능선 - 정상은 구름속에


삼각봉을 지나.. 비뚤이길을 지나고 탐라계곡을 향한 내리막길.. 용진각 대피소로 향한다.
탐라계곡의 현수교.. 예전에 친구들과 왕관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은 산꾼 혼자다.
계곡을 건넌다.
계곡물에 쓸려가고 흔적만 남아있는 용진각 대피소에서 좌우측의 능선을 본다.
오른쪽으로 만세동산 능선아래로 길게 늘어진 암벽이 눈길을 끈다.

계곡에서 왕관릉으로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젊었을 때는 웬만한 오르막은 쉬지않고도 잘 올랐는데.. 지금의 불혹에서는 금새 다리에 힘이 빠지고..
몇번을 쉬어가며 왕관릉에 오른다.
정상부근이 눈에 들어오는 넓직한 헬기장에서 정상을 향한 마지막 휴식을 취한다.


↑용진각 가는 길에


↑졸방제비꽃


↑현수교와 왕관바위


↑탐라계곡


↑계곡 오른쪽으로 암벽


↑왕관능선


왕관릉을 지나고.. 1700 고지를 지난다.
고도가 높아지고.. 서서히 구상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대부분이 고사상태에 들어가 있는 구상나무.. 마치 이곳이 치열한 전쟁을 치른 전쟁터가 아니었나 혼동할 정도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세월이 묻어나는 고목은 생로병사에 대한 경외감도 들게 하지만.. 이곳의 구상나무는 세월이 아니라 살해당하는 느낌이라 안타깝다.


↑해발 1,700m


↑사스레나무


↑죽어가는 구상나무


↑구상나무


↑처절하다.


↑정상을 향하여


↑구상나무 무덤


↑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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