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의 절규 - 한라산 (2020.09.26)


ㅇ 산행지 : 한라산(1,950m) (제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관음사 탐방로(08:10) -> 삼각봉 대피소(11:00) -> 왕관능선(11:50) -> 정상(12:30) -> 진달래 대피소(13:40) -> 성판악 탐방로(15:40) (총 7시간 30분)

(2) 왕관능선(11:50) -> 정상(12:30) -> 진달래 대피소(13:40) -> 성판악 탐방로(15:40) (총 3시간 50분)


구상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고도를 조금 더 높힌다.
백록담의 북벽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이 가까워 진다.
초록의 구상나무가 나타난다.
추운 지방에서 살아가야 할 나무가 어쩌다 한반도에 고립되어.. 그나마 시원한 곳을 찾아 한라산 위로 올라왔지만..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
1800고지 이상에서만 겨우 살아남아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것 같다.
발아래를 내려다보니 절반이상의 구상나무는 초록을 잃고 흰색이다.
땅에서는 조릿대에 밀리고.. 하늘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밀리고.. 구상나무의 운명은??


↑백록담 북벽


↑북벽


↑윗세오름


↑구상나무


↑구상나무


↑바위와 생명


↑바위와 생명


↑구상나무의 절규


↑정상 - 코로나 피난민들


정상에 오른다.
넓은 벌판이다.
코로나에 갈 곳을 잃은 많은 코로나 피난민들이 정상에 올라와 있다.
구름은 오락가락을 반복하고..
잠시 모습을 보인 백록담은 다시 구름속으로 사라진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방송은 계속 나오고..
어수선한 정상 분위기에 휴식을 취할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성판악으로 하산한다.


↑관음사-성판악 이정표


↑성판악 방향으로 하산길


↑백록담


↑백록담


↑성판악 쪽으로..


↑뒤돌아 본 정상


정상부근 급경사를 내려오고.. 고도가 낮아지니 구상나무 군락지.. 차라리 구상나무 무덤이란 말이 맞을 것 같다.
인류의 욕심때문인가..
멋진 만남을 기대하고 찾은 한라산에서 우울함을 느끼다니..
저녁 비행기로 돌아갈 생각에 부지런히 걷는다.
새빨간 마가목 열매는 가을을 알리고.. 진달래 대피소에 이르러서야 정상에서 못한 휴식을 취하며 때늦은 허기를 채운다.


↑구상나무 무덤


↑구상나무


↑뒤돌아 보니..


↑마가목


진달래 대피소에서 성판악까지 부지런히 걷는다.
마음이 급해지고.. 발걸음은 빨리하는데.. 성판악까지의 내리막이 왜 이리 지루하게 느껴지는지..
15시 30분경에 성판악으로 하산.. 비행기 시간까지는 여유있는 시간이다.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이.. 또 한번의 한라산 산행을 무사히 마친다.


↑진달래밭 대피소


↑하산길


↑하산길


↑삼나무 군락지


↑위는 서어나무..아래는 굴거리나무


↑성판악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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