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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얼굴과 마애불 - 금오산 (구미) - 2021.06.26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부처님 얼굴과 마애불 - 금오산 (구미) - 2021.06.26

삼포친구 2021. 6. 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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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얼굴과 마애불 - 금오산 (2021.06.26)


ㅇ 산행지 : 금오산(976m) (구미)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금오산 주차장(11:40) -> 법성사전 들머리(12:00) -> 마애불-오형돌탑(14:50) -> 정상(15:50) -> 할딱고개(17:50) -> 주차장(18:40) (총 7시간)


지난 주 하동 금오산에 이어서.. 오늘은 구미의 금오산으로..
거제 친구가 올라와서 번개 산행이다.
일기예보를 보니.. 기상청은 하루종일 시간당 2mm.. 노르웨이 기상청은 하루종일 0.9mm..
산꾼이 경험한 기억에는 두번 모두 노르웨이 승..

경부고속도로 구미근처에서 보면.. 상행선이던 하행선이던.. 부처님의 얼굴을 볼수 있는 금오산이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금오산은 구름모자를 쓰고 있고.. 조금씩 구름이 걷힌다.
11시가 넘은 시간에 친구부부를 만나 법성사 전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빗방울은 떨어지지 않는다. 조망없는 길을 1시간 정도 오르니 조망이 트이는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동쪽으로 구미시내와 천생산이 들어온다.
조금 더 오른다.

오름길 중간에 핸드폰 문자가 온다.
회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전직원 코로나검사를 받아야 한단다.
어느새 이렇게 통제에 익숙한 사회가 되었는지.. 올더스헉슬리의 멋진신세계가 다시 떠오른다.
인류가 원하던 기술의 끝은 이렇게 통제로 향한다는.. 산속에서 통제문자를 받는 기분이 씁쓸하다.

산행의 자유를 망치기 싫다.
휴식을 취하며 과일로 부족한 당을 보충하고.. 중간 중간 바위전망대에서 부분적으로 조망이 트인다.
금오산 험한 암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완만한 경사는 오를수록 급경사로 바뀌고.. 늦은 시간에 오르니.. 허기가 빨리 찾아온다.
충무김밥과 따뜻한 커피로 점심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오른다.


↑법성사 전 들머리


↑기암


↑바위전망대에서 동으로 구미시내


↑마애불 있는 곳


↑법성사 능선


↑법성사능선 암봉


↑소나무


↑기암


정상을 조금 남겨두고.. 오형돌탑 갈림길에서 발빠른 친구는 오형돌탑 방향으로 사라진다.
비뚤이길.. 예전에 마애불을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비뚤이길을 따라간다.
부지런히 따라도는데.. 윗쪽에서 인기척이 있다.
윗쪽에 또 다른 비뚤이길이 있다.
능선을 거슬러 윗쪽 비뚤이길로 오른다.
계속 돌아가니.. 평탄한 바위가 아닌 각진 바위에 입체적으로 모셔진 마애불이 나타난다.
불심은 어디까지인지.. 삼배를 올리고.. 마애불을 지나.. 오형돌탑을 찾아간다.
예전에는 길이 험해 오형돌탑을 찾지 못하고 되돌아갔는데.. 비뚤이를 돌아가니 몇개의 돌탑이 나타나고.. 오형돌탑이 발아래 나타난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 소원의 절실함.. 그 소원은 이루어졌을까..

오형돌탑을 지나 계속 비뚤이길을 따라 걷는다.
내리막의 비뚤이길은 금오산 주차장에서 오르는 할딱고개와 만난다.
한참을 내려왔으니.. 힘들게 다시 오른다. 약사암은 하산길에 둘러보기로 하고 정상으로 향한다.


↑마애불 가는 길에 돌탑


↑마애불


↑오형돌탑 가는길에 돌탑


↑오형돌탑


↑돌탑 건너 암봉


↑약사암 일주문 - 동국제일문


정상에 오른다.
부처님 이마쯤 될것 같은데.. 멀리서는 부처님 이마, 눈썹, 코, 입술까지 보이는데..
정상에서는 부처님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비는 내리지 않는다.
동서남북 조망이 트인다.
동쪽으로 구미시내가 보이고.. 서쪽으로는 운남산과 제석봉이 보이고.. 그 너머로 경북혁신도시가 가물가물하다.
회사에서 보면 운남산 뒤로 금오산 부처님이 크게 보이는데.. 금오산에서 보는 회사건물은 자세히 보아야 알수있을 정도로 아주 작게 보인다.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고..
캔맥주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한다.


↑암봉


↑정상(현월봉)에서


↑정상에서 동북으로


↑동쪽 조망


↑동남쪽


↑암봉에 기린초


↑서쪽으로 운남산, 제석봉, 경북혁신도시


↑암봉


할딱고개 급경사가 이어진다.
돌계단이 이어지다가.. 바위전망대에 이르고 나무데크 계단길이 대혜폭포까지 이어진다.
봄가뭄인가.. 폭포물을 마르기직전.. 졸졸 떨어지고.. 도선굴은 그냥 지나친다.
주차장으로 하산.. 친구와 함께.. 모처럼 7시간의 긴 산행이다.


↑하산길에 금오산저수지와 구미


↑하산길


↑할딱고개 전망대에서 정상쪽


↑도선굴


↑대혜폭포


↑금오산성문


↑메타세콰이어 길


↑하산후 금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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