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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꽃 산행 - 황악산 (김천) - 2022.03.20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설빙꽃 산행 - 황악산 (김천) - 2022.03.20

삼포친구 2022. 3. 2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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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꽃 산행 - 황악산 (2022.03.20)


ㅇ 산행지 : 황악산(1,111m) (김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직지사(11:00) -> 운수암(11:15) -> 능선(11:40) -> 백운봉(12:10) -> 정상(13:20) -> 직지사(15:20) (총 4시간 20분)

열흘전에 정권이 바뀌었다.
4.15에 이은 3.9부정선거 의혹도 있지만 어쨋든 3,000만이 투표를 해서 0.7%차이로 정권을 바꿨다.
광우병 선동질과 세월호 7시간 무당굿까지 온갖 소문을 키워서 정권을 잡았지만..
국민들은 5년만에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수궤멸론까지 내세우더니 그들만의 공산당 정치를 하고 5년만에 국민들에게 버림을 받았다.
차기 정권은 잘하리라 기대하지만.. 저들이 또 어떤 소문을 키워서 정권을 위협할 지 모를 일이다.
국민이 어리석으면 개돼지꼴을 못면한다.
차기 당선자는 국민과의 소통을 내세우며 구중궁궐 청와대도 버린다.
그 초심이 정권이 끝날 때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지금쯤은 매화철.. 성제봉을 갈까 하는데..
아파트에서 바라 본 황악산이 하얀 눈모자를 쓰고 있다.
그동안 볼거리를 주지못한 황악산.. 눈꽃이라도 즐기자는 작은 희망으로 다시 찾는다.
직지사를 지나 애마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운수암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능선에 이른다.


↑직지사 가는 길에 황악산


↑운수암


↑능선으로 오름길


↑눈사태? 자국


↑능선


↑눈길


능선을 따라 오른다.
바닥에 눈이 보이더니.. 고도가 높아지면서 서서히 눈꽃이 나타난다.
전에 안보이던 백운봉 이정표도 보이고.. 정상까지 1.5km.. 눈꽃이 점점 더 짙어진다.
아랫세상은 봄인데.. 이곳은 사방이 온통 겨울왕국이다.
흐린날.. 하늘색이나 눈꽃색이나 구분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
눈꽃이 자세히 보니 눈이 녹아 얼어붙은 칼날같은 설빙꽃이다.
스틱으로 쳐봐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나뭇가지를 붙잡고 있다.


↑정상까지 1.5km


↑백운봉


↑정상까지 0.9km


↑정상쪽은 눈꽃이


↑눈꽃이 아니라 얼어붙은 설빙꽃


↑하늘색과 눈꽃색이 똑같다.


↑겨울왕국


↑소나무에도


↑설빙꽃은 점점 두꺼워지고


↑오름길


정상까지 0.6km 지점..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동으로 난함산과 남으로 김천시내가 눈에 들어온다.
겨울왕국은 계속되고.. 가지많은 나무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허리가 반쯤 휘어있다.
군데군데 가지가 부러진 나무도 보인다.
산꾼에게는 환상의 겨울왕국이 나무에게는 시련의 시간으로 보인다.
조금만 더 버티어 내서 한여름에 푸르름을 선사해 주기를 기원한다.


↑동으로 난함산


↑남으로 김천시내


↑정상까지 0.6km


↑눈꽃


↑눈꽃에 눈이 부셔


↑계속 설빙꽃


↑계속


↑가지많은 나무는 눈꽃이 무겁고


↑더 무겁고


↑정상쪽


정상이 가까워진다.
정상직전 억새밭도 눈꽃을 피우고 있다.
정상에 오른다.
기대하지도 않고 올랐다가 설빙꽃 겨울왕국을 맞은 산꾼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겨울은 이렇게 큰 선물을 주고 물러나는 것인가..
정상아래 헬기장에서 다른 산꾼들에 뒤섞여 휴식을 취하며 허기를 채운다.


↑억새지대


↑정상에서


↑서쪽으로 민주지산


↑헬기장에서 정상


↑아래세상에는 봄이..


오늘의 산행은 황악산 겨울왕국을 만나는 것으로 대 만족이다.
정상에서 발길을 돌려 올라온 길로 되돌아 하산에 나선다.
아이젠을 하고 빠른 걸음으로 하산.. 직지사에 다가올 즈음에 전화가 온다.
색소폰 동호회 번개모임.. 초췌한 모습으로 번개모임에 참석하고..
애창곡 "모나리자", "중년", "지중해", "너를 보내고"까지 네곡을 불고 집으로..
이제 가는 겨울이 아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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