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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길과 험한 바위능선 - 용화산 (춘천) - 2004.10.30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낙엽길과 험한 바위능선 - 용화산 (춘천) - 2004.10.30

삼포친구 2005. 7. 8.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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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길과 험한 바위능선 - 용화산 (2004.10.30)


용화산에 가기로 했다.
올 봄에 가려했으나 산불예방 입산금지라 멀리서 보기만 하고 되돌아 와야 했던 산..

산행코스 및 시간은 양통마을(13:00) -> 사야골 -> 능선 -> 주능선(15:30) -> 정상(16:30) -> 계곡 -> 사야골(18:30)


산행전 바라 본 용화산 (왼쪽바위가 붕어알 바위) (2004.10.30)


45번 국도를 이용하는데 팔당댐으로 넘어가는 길이 안전진단때문에 막혀있다.
하남쪽으로 우회하여 팔당대교를 건너고.. 다시 45번 국도를 따라 대성리와 춘천댐을 지나 양통마을 용화산 입구에 도착하니 오후 1시다.
그러나 산행입구 표지가 안보인다. 양통마을을 지나니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지나가는 차에 물어보니 산행입구는 개천건너에 있단다.
임도와 같은 비포장도로라 차를 중간에 세우고 걷기로 한다.

계곡사이로 용화산의 모습이 들어온다.
계곡(사야골)을 왼쪽으로 끼고 임도를 따라 올라가니 집이 몇채 보이고 중간중간에 입산금지를 알리는 표지가 들어온다.
2월15일부터 12월15일까지 입산금지라.. 일년내내 입산금지? 무시하고 올라간다.
임도를 따라 계속 오르니 공사중인 집이 나타나고.. 여기쯤 산행입구가 있을 것 같아 두리번 거리던 중 계곡 건너에 리본이 보인다.

산행을 시작한다.


능선 오름길 (낙엽때문에 길이 안보인다) (2004.10.30)


계곡을 건너고.. 길은 능선길과 계곡길로 갈라진다.
자연스럽게 능선길을 선택한다.
능선길은 입구부터 산행흔적이 거의 없다.

주변은 고요하고 발에 밟히는 낙엽소리만 바작 바작..
분명히 산행로는 맞는데.. 낙엽이 쌓인채 산행흔적이 없어.. 산행로가 구분이 되지 않는다.
길을 잃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시야를 멀리한다.

옷이 두꺼워서인지 땀이 많이 나고 빨리 지친다.
1시간 이상을 오르고 나서 점심식사를 한다.

다시 힘을 내서 30분여를 오르니 중간중간 암봉이 나타나고 이어서 주능선에 도달한다.


주능선 출입문(?) (2004.10.30)


가야할 능선 (2004.10.30)


암릉 (2004.10.30)


858봉을 오르는 암릉 (2004.10.30)


858봉에서 본 지나온 능선 (2004.10.30)


858봉에서 본 정상 (2004.10.30)


858봉 기암과 그 사이로 보이는 정상 (2004.10.30)


능선길을 잠깐 걸으니 바위능선임을 알리듯이 출입구와 같은 바위가 나타난다.
이제부터 858봉까지는 험한 바위능선이다.
오를때는 네발을 사용하지 않으면 오르지 못할 정도의 험한 바위능선이 뒤돌아보면 부드러워 보인다.

역으로 산행을 했으면 무척이나 힘겨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몇개의 바위봉을 넘고.. 정상처럼 보이는 바위봉에 오르나 정상표지석이 없다.
858봉이다.

정상은 아직도 멀리 보인다.
지금까지 혼자였는데.. 이제서야 정상에서의 산행꾼들 목소리가 들린다.

858봉의 상아와 같은 기암이 눈길을 끈다.


정상에서 본 858봉 (2004.10.30)


입석대 (2004.10.30)


정상 (2004.10.30)


산행을 시작한 지 3시간이 넘어서야 정상에 도달한다.
용화산의 정상은 험한 바위능선과 다르게 육산의 정상 모습이다.
대기가스 때문에 조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나 온 바위능선을 보니 힘들었던 기억이 이내 만족감으로 바뀐다.

정상에는 양통마을과 화천쪽에서 올라온 몇팀의 등산객들이 있다.
화천쪽에서는 30여분만에.. 양통마을에서는 1시간 40분만에 올랐다는데..
식수대신 맥주 한캔으로 정상의 기쁨을 누리며 휴식을 취한다.
다른 등산객이 권하는 커피한잔이 얼마나 따뜻하고 향이 좋던지..

시간은 이미 오후 5시를 향해 가고 있다.
산에서의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건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양통마을쪽으로 하산을 한다.


하산길을 뒤돌아 보니 (2004.10.30)


입석대로 향하다 계곡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어.. 계곡으로 방향을 바꾼다.
계곡길 역시 산행흔적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처음부터 가파른 하산길이다.

계곡에는 단풍나무가 많이 있다. 단풍은 이미 철이 지나서 시들고 있다.
날은 서서히 어두워지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정상에서부터 1시간 이상을 걸었다.
이 계곡이 어디로 나갈까 궁금해 하며.. 날이 어두워져서 헤드랜턴을 꺼내 들고 계속해서 내려오니..
산행입구의 사야골과 임도가 나타난다.
다행히 처음 산행을 시작한 곳과 그리 멀지 않다.

날은 이미 깜깜해지고.. 하산을 마치니 6시 20분..
용화산도 기대 이상의 산이었다. 언제고 여유있는 산행을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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