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구름따라
삼신봉 (하동) - 2004.02.27 본문
결혼기념 휴가를 얻어 지리산을 찾았다...
1991년에 노고단 -> 천왕봉 -> 중산리의 지리산 종주를 한 후.. 성삼재를 차로 넘어 본 적은 있지만...
산행은 13년 만이다...
계획은 최단 코스인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올랐다가 다시 중산리로 네려올 생각이었으나...
아내와 딸이 동행하는 산행이라 무리한 코스는 포기하고...
궁리 끝에 천왕봉을 제일 잘 볼 수있고, 산행이 힘들지 않은 코스를 찾았다...
안내책자를 뒤적이다 눈에 번쩍띠는 것이...
천왕봉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한장...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래...저기로 가자...
그곳이 바로 삼신봉이다...
삼신봉을 오르기 위해 여러 갈래길을 헤메며 찾아야 했다...
쌍계사쪽으로 들어 갔다가 아니어서 다시 나오고...
중산리쪽으로 들어 갔다가 또 실패하고...
청학동쪽으로 들어가서야 삼신봉에 오르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지도와 길이 맞지를 않는다..
길표시를 보고 찾아 들어가면 공사중이고..
덕분에 쌍계사 벚꽃길도 보고...청학동도 보고...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물으니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라고 한다...
이미 시간이 오후 2시를 넘기고 있었지만 산행코스도 짧고 해서 오르기로 하였다...
산은 꾸준이 오르막이었는데.. 출발지점이 해발 800m는 족히 되고...삼신봉 정상이 1284m 니까...
실제로 오르는 높이는 500m 정도이다...
오르는 길은 무난한 편이고 산행로 옆 양쪽으로는 대나무 숲이다...
간간이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고로쇠 나무에 설치한 비닐도 보였다...
1시간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는 정상을 우리는 2시간 30분이 걸려서 오를 수 있었다...
딸이 중간 중간 힘들다는 소리를 했지만...계속 칭찬해가며 올랐다...
정상인 삼신봉에 오르니...저절로 함성이...
나도 모르게 야호를 외치고...
오늘따라 날씨가 어찌나 좋은 지 노고단부터 천왕봉까지의 지리산 긴 능선이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뒷쪽으로는 작년 봄에 찾았던 바래봉도 들어온다...
지리산 종주를 한다 한들 이렇게 한눈에 그 큰 산을 볼수 있을까 ???...
한동안 지리산의 절경에 취해있었다...
기념사진을 찍고 준비해간 컵라면을 먹은 후 어둡기전에 하산길을 재촉했다...
하산시간도 1시간 30분은 족히 소요되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섬진강에 왔으니 재첩국이라도 먹고 가자고 아내가 조른다...
섬진강 옆의 한적한 음식점에 들러 먹는 한그릇의 구수한 재첩국은 갈증 난 속을 확 풀어주었다...
언제 또 지리산의 모습을 이렇게 볼수 있을까 아쉬워하며 즐거운 산행을 마쳤다...
오늘따라 열심히 따라와 준 아내와 딸이 무척 이뻐 보인다...
(삼신봉 오르는 길)
(삼신봉에서 본 촛대봉과 천왕봉)
(정상(삼신봉))
(정상에서)
(정상에서 한장 더)
(삼신봉과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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