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구름따라
한라산 - 2003.11.09 본문
신혼여행때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포기했던 한라산을 10년이 지난 지금에서 아내와 함께 올랐습니다...
제주여행의 핑게는 어머님께 제주도 관광을 시켜드리는 것이었지만 그것 보다 더 큰 속 내음은 한라산에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에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걱정이 되었지만.. 한라산관리소에서 등산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부랴부랴 입산 허용시간(아침 9시까지)을 맞추어 성판악에 도착...
9시 15분 경에 등반을 시작하여 12시 30분 경에 백록담에 올랐습니다...
백록담에 오르는 도중의 대나무 숲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한라산이 험하지 않은 산이라 걱정은 안했지만 막상 올라보니.. 산행코스가 길어서 인지 땀도 나고.. 힘도 들고...
아내가 훨씬 기운차게 앞서서 오르고.. 나는 뒤에서 따라 오르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아내가 500m 이상을 베낭을 메어 주기도 했습니다...
백록담에 올랐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백록담을 보는 것은 기대하지도 않고 허기진 배를 채우는데...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물러가더니 하늘이 맑아져서 백록담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기간이 채 10분도 안되어 다시 백록담은 구름과 안개속으로 사라지고...
이 기쁨.. 너무 즐거운 산행...
하산길에는 저절로 콧노래가 나오고 기분이 좋아서 아내와 어깨동무도 하고...
사는 이야기도 하며..룰루 랄라...
(대나무(산죽) 숲 (성판악쪽))
(구상나무 군락지에서 아내)
(정상이 보인다)
(백록담)
(백록담)
(백록담 주변)
(구상나무 군락지)
(하산길에 분위기에 취해)
(숲속의 길)
(구름에 가린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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