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용추계곡을 말발굽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산..
황거금기.. 해발 1000고지가 넘는 황석산,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이다.
서쪽에는 황석산과 거망산이.. 동쪽에는 금원산과 기백산이 계곡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황석산은 100명산으로.. 금원산, 기백산은 200명산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거망산은..
그러다보니 산꾼에게도 미답지로 남아있는 거망산..
황석산-거망산 연계산행도 했지만 체력에 문제가 있어 황석산 만을 오르고 하산한 적이 있다.
예전에 중국 삼청산에 올랐을 때 거대한 이무기가 산을 나선다는 거망출산(巨蟒出山)이란 바위를 보고 감탄했는데..
거망산(擧網山)은 이무기와는 관계없이 그물을 던지다는 뜻으로 불심을 전한다는 뜻이라고..
산세로 보아서는 능선이 부드러워서 거망(巨蟒)이라고 해도 괜찮을 듯 싶다.
코로나 공안정국에 전국이 얼어붙은 듯 하지만 산꾼은 떠난다. 소중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
용추사 주차장에 도착.. 지금은 일주문만 서있는 장수사 일주문이 산꾼을 맞는다.
일주일전 태풍 바비의 영향인지.. 용추계곡에 물이 많다.
용추폭포와 용추사를 지나.. 용추계곡을 따라 오른다.
거망산으로 직접 오르는 지장골 들머리는 계곡물로 입산제한이고.. 조금 더 올라 태장골로 들어간다.
바닥은 산죽이고.. 위로는 고로쇠와 단풍나무들이 울창하고.. 계곡물소리가 시원하다.
태장폭포를 지나고.. 능선까지는 계속해서 계곡너덜길이 이어지고.. 계곡물은 8부능선에 올라서야 비로소 물소리만을 남기고.. 너덜 아래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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