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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설국 - 한라산(2) (제주) - 2018.01.27 본문

산행기-국내/제주

황홀한 설국 - 한라산(2) (제주) - 2018.01.27

삼포친구 2018. 1. 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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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설국 - 한라산(2) (2018.01.27)


ㅇ 산행지 : 한라산 윗세오름(1,700m) (제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어리목입구(10:20) -> 어리목관리소(10:40) -> 사제비동산(12:10) -> 윗세오름(13:20) -> 병풍바위(15:10) -> 영실관리소(15:40) -> 영실입구(16:20) (총 6시간)

(2) 윗세오름(13:20) -> 전망대(14:20) -> 병풍바위(15:10) -> 영실관리소(15:40) -> 영실입구(16:20) (총 3시간)

윗세오름 표지석이 오름 정상에 있는 것이 아니고 남벽으로 넘어가는 길에 있는 것이 의아했는데..
윗세오름은 하나의 오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남벽아래 세개의 오름을 말한다.
붉은오름, 누은오름, 족은오름이 그것이다.


↑남벽과 붉은오름


윗세오름에서 영실방향으로 하산한다.
뒤돌아 보니 남벽과 붉은오름이 서서히 멀어지고..
왼쪽 누은오름에서는 몇명의 사람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부드러운 오름의 경사에 의지하여 눈썰매를 즐기고 있다.
누은오름 지나서 작은 오름이 하나 더 있는데.. 작다는 의미인가 그 이름도 족은오름이다.
족은오름 위에 전망대가 있어 올라간다.


↑누은오름


↑붉은오름 뒤로 남벽이..


↑남벽이 멀어지고..


↑족은오름 전망대


족은오름 전망대.. 한라산 정상에 오른듯이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트인다.
북쪽으로는 멀리 바다가 보이고.. 어리목에서 오르는 만세동산을 몰려드는 구름이 집어삼키려 하고 있고..
북동으로는 남벽까지 이르는 장구목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동오르는 남벽이.. 남으로는 밀려오는 구름속에 바다는 이미 잠겨있고.. 영실쪽으로 구상나무숲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뒤돌아 남벽을 본다.
변덕이 많은 한라 여신은 다시 남벽을 구름속에 숨긴다.


↑전망대에서 북으로 만세동산


↑북동으로 Y계곡과 장구목이 능선


↑동으로 남벽


↑남쪽은 구름속에..


↑남서쪽 영실방향


↑남벽은 다시 구름속으로..


구상나무 군락지에 이른다.
어리목에서 오를때 울창한 참나무숲의 눈세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 남쪽이라 그런지 나무 윗쪽의 눈은 많이 녹아있고 아랫쪽으로만 눈이 남아있다.
군데 군데 고사목까지.. 흑백이 적당히 섞여있어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지금까지 하늘을 덮었던 울창한 참나무숲이 끝나고.. 하늘이 트인다.
시야가 넓어지고.. 눈을 덮어 쓴 구상나무들이 장관이다.
영실은 오랫만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구상나무 군락지가 예상외로 넓다.
구상나무 군락지를 지나서.. 병풍바위 윗쪽.. 몰려든 구름으로 병풍바위와 오백나한상은 보이지 않고..


↑구상나무 군락


↑현위치 족은오름


↑구상나무 군락


↑구상나무 군락


↑구상나무 군락


↑병풍바위 윗쪽


↑하산길


행여나 여신이 병풍바위를 열어줄까 기대하며 나무데크길을 따라 하산한다.
나무데크를 따라 작은 철쭉군락지를 지나 고도는 낮아지는데..
병풍바위 전망대에 이르지만 구름속 병풍바위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여신은.. 하나는 숨겨놓는다.
산꾼에게 다음에 다시 오라고 말하는 듯하다.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고.. 적송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영실관리소로의 하산을 마친다.
영실관리소에서 영실입구까지는 걸어서 이동..
도로가 녹고 얼음위에 눈이 쌓여있어 미끄럽다.
조심 조심 40분을 걸어 여신과의 행복한 만남을 마친다.


↑눈꽃


↑병풍바위 끝?


↑적송지대


↑영실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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