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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과 계곡 - 가령산 (괴산) - 2018.08.25 본문

산행기-국내/충청

암릉과 계곡 - 가령산 (괴산) - 2018.08.25

삼포친구 2018. 8. 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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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과 계곡 - 가령산 (2018.08.25)


ㅇ 산행지 : 가령산(646m) (괴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화양구곡 자연학습원 들머리(12:10) -> 거북바위(13:00) -> 정상(14:00) -> 609봉(14:20) -> 544봉(14:50) -> 화양구곡(16:30) (총 4시간 20분)


연일 무더위에 변덕이 심한 민초들은 효자태풍을 기원하는데.. 태풍 솔릭이 굉장한 위력으로 한반도를 향대 돌진한다.
그러나, 그 위력은 제주도에서만 발휘되고 이후 급격히 약화되어 내륙에는 거의 피해를 주지않는 효자태풍이 되지만..
강수량마저 적어서 해갈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 채 잠시 바람만 불고는 한반도를 빠져나가 소멸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구름이 잔뜩끼어 있지만 산행하기 좋은 날이다.
아침에 출발전까지 괴산의 가령산과 백화산을 저울질 하다가 가령산으로 향한다.
김천에서 1시간 30분.. 지방이전 2년간 김천, 구미, 거창의 웬만한 산들을 다 오르고 나니 차량으로 1시간 이내의 거리에는 오를 만한 산이 없다.
기왕에 지방이전할 거 산이 많은 문경이나 괴산으로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전전전정권에 대한 근거없는 원망을 하며 화양구곡에 도착한다.


↑화양구곡 건너 들머리


도로가에 애마를 세우고 태풍이 제대로 왔다면 어림없었겠지만..
화양구곡을 건너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에서 남서북동으로 방향을 바꿔가며 원점회귀 산행이다.
변함없이 아내가 함께한다.
험하거나 힘든길에 투덜거리면서도 잘 따라와주니 고맙다.
정상을 1km 남겨놓고 암릉이 시작된다.
이 동네 산들이 모두가 암릉이 좋으니.. 가령산의 암릉도 기대가 된다.
무덤처럼 생긴 둥근 바위 2개가 나란히 있는 암릉에서 조망이 트인다.


↑암릉


↑기암


↑기암


↑암릉


확신은 없지만.. 북으로 군자산과 동으로 대야산이 눈에 들어온다.
조금 더 능선을 오른다.
중간에 거북바위봉을 오르는 나무데크가 보수공사 중이라 임시로 만들어진 가파른 길로 우회하여 오른다.
거북바위봉을 지나고.. 또 다시 조망이 트인다.
서쪽으로 하산할 시루봉 능선의 바위절벽과 그 뒤로 뾰족한 암봉의 도명산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점심식사를 한다.


↑암릉에서 북으로 멀리 군자산과 남군자산


↑동으로 대야산


↑능선에서 하산할 시루봉과 뒤로 도명산


↑북동으로 화양구곡


↑우회한 거북바위봉


↑동으로 대야산과 조항산


암릉을 올라 헬기장에 이른다.
눈앞에 정상이 다가와 있다.
정상에 오른다.
혹시나 했던 조망은 없고.. 가령산을 알리는 정상의 표지석이 산꾼을 맞는다.
도명산에서 올랐다는 산꾼이 먼저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가 자리를 내어준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서쪽의 낙영산 방향으로 향한다.
609봉에 이르러 갈림길이 나타나고.. 낙영산방향은 표시가 있는데.. 시루봉 방향은 없다.
직감적으로 서에서 북으로 돌려 시루봉능선으로 향한다.


↑헬기장에서 정상


↑정상에서


↑609봉에서 시루봉능선으로..


↑암릉


↑암릉에서 서로 도명산


시루봉(544봉) 능선의 아기자기한 암릉이 이어진다.
둥글둥글한 화강암 덩어리의 암릉으로 미끄럽지 않고 긴장만 풀지 않으면 재미있는 구간이다.


↑북으로 가야할 암릉


↑시루봉(544봉)


↑시루봉 암릉


↑시루봉에서 정상부근


시루봉은 겉에서 보기에는 험한 암봉으로 보이지만 막상 암봉에 들어서니 역시나 긴장만 풀지 않으면 그리 위험한 구간은 아니다.
오히려 산꾼에게 암릉을 타는 재미를 준다.
아내도 난구간에서 엄살을 떨지만 암릉의 경치에 만족하며 즐겁게 따라온다.
중간에 넓적한 마당바위가 있어 지나온 길을 바라보며.. 부족한 점심을 더하고..
개미들이 괴롭히기 전까지 한참동안 휴식을 취한 후에 개미들에게 영토를 반환하고..
가령산의 가장 어려운 구간인 돼지바위를 밟고 시루봉에 오른다.


↑지나온 시루봉 암릉


↑남서로 무영봉과 낙영산


↑서쪽.. 도명산은 가려있고..


↑북으로 화양구곡


시루봉의 시루바위를 지나서는 계속 내리막 하산길이다.
급경사와 완만한 경사가 교대로 나타나고.. 무사히 화양구곡으로 하산한다.
오늘산행이 남서북동 회귀산행이니..
가령산 정상에서 609봉까지 서쪽으로 이동한 만큼..
화양구곡의 날머리에서 들머리까지 동쪽으로 계곡의 옆길따라 걷는다.
들머리에 도착해서 4시간 20분의 산행을 마치고..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산행후 계곡에서의 풍덩놀이를 즐긴다.
산행복장 그대로 풍덩..
산속 계곡물이 아니라 개천에 가까운 계곡물이라 시원함과 상쾌함은 덜 하지만.. 땀을 씻고 더위를 식혀주기에는 충분하다.


↑시루바위


↑화양구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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