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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산에 이어서 - 조항산 (상주) - 2018.11.04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청화산에 이어서 - 조항산 (상주) - 2018.11.04

삼포친구 2018. 11. 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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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산에 이어서 - 조항산 (2018.11.04)


ㅇ 산행지 : 조항산(951m) (상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송면저수지(11:20) -> 끝봉(13:00) -> 정상(15:10) -> 갓바위재(16:20) -> 송면저수지(18:00) (총 6시간 40분)


시월들어 열심히 산에 올랐더니 피곤함이 남아있다.
토요일까지 푹 쉬고.. 일요일.. 산이 아니면 회사로 나가서 밀린 일을 할 것이 뻔하고..
산으로 간다.
지난번 청화산 산행에서 눈앞에 남겨두고.. 체력과 의지의 고갈로 오르지 못한 산..
조항산을 찾는다.
나홀로 산행을 할까 하다가 아내를 설득하니 쉽게 넘어온다.
조금 일찍 출발하는데.. 송면저수지에 도착하니 11시..
가벼운 산행이 될거라 기대하며 산행을 시작한다.


↑송면저수지


갈대와 억새가 한창인 저수지 옆길을 따라 들머리를 찾는다.
못찾으면 계곡으로 오를 생각으로 저수지 끝을 향해 가는데.. 들머리를 알리는 리본이 나타나고..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제법 가파르다.
능선에 올라 키가 큰 참나무 숲길을 따라 꾸준한 오르막이 계속된다.
나뭇가지 사이로 북쪽의 대야산 암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저수지옆으로 억새


↑능선길 단풍


↑능선에서 정상


↑정상까지 2.9km


↑석문


주변의 산들과 키높이가 비슷할 정도로 고도가 높아지고.. 암릉이 시작된다.
중간 중간 북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북으로 대야산과 둔덕산의 암릉이 눈에 들어온다.
남으로는 역광과 미세먼지 속에 청화산과 뒤로 청화산을 병풍처럼 둘러싼 속리산이 뿌옇게 보인다.
정상을 코앞에 두고 서너명의 산꾼을 만난다.
우리가 처음이란다.
우리도 그팀이 처음이자 마지막..


↑암릉


↑암릉에서 북으로 대야산


↑남으로 청화산


↑암릉에서 정상


↑고모치-조항산 갈림길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


↑정상에서 청화산으로 능선


↑지나온 능선


고모치 갈림길을 지나면서 정상을 0.5km 남겨놓고 백두대간길에 접어든다.
가파른 암릉 오르막.. 보기보다는 오르기가 쉽다.
정상에 오른다.
작고 귀여운 표지석이 산꾼을 반기고.. 동서남북 조망이 트인다.
북으로 대야산과 둔덕산 암릉.. 그리고 그 뒤로 수많은 산들.. 구불구불 백두대간을 이어가는 산들이다.


↑정상에서 북으로 대야산


↑북동으로 둔덕산 줄기와 희양산


↑둔덕산


↑정상에서


정상을 지나 하산길.. 밧줄이 드리워진 직각의 암벽이 산꾼을 막아선다.
산꾼보다 아내가 걱정이 되는데.. 우회길도 없다.
오르는거야 문제없지.. 아내의 자신있는 한마디에 걱정을 덜고 오른다.
직벽의 오르막이 있으면 직벽의 내리막을 상상해야 한다.
역시나.. 내리막도 만만치 않다.
밧줄을 잡고 내려오지만 잠깐 미끄러지며 위험한 순간을 지나고.. 아내는 살얼음판을 걷듯이 조심조심..
또 다시 암릉의 오름길.. 희미한 우회길을 찾아 도는데.. 또 길을 잃은 건가? 한마디..
성격 급한 아내는 벌써 제정신이 아니고.. 다음부터는 검증되지 않은 산은 오르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험한 길에 나무데크 하나 설치하지 않은 상주시나 괴산군이나.. 원망스럽다.
몇번의 험한 구간을 무사히 지나고.. 뒤돌아 본 조항산의 암릉이 멋지다.
산의 모양이 갓처럼 생겨서 예전에는 갓바위산이라고도 불렸다는데.. 몇군데 위험한 구간에 나무데크라도 설치하면 더 많은 이들이 즐기지 않을까..


↑남으로 청화산 방향 능선


↑돌아 본 조항산


↑다시 청화산 방향


↑다시 돌아본 조항산


↑조항산 능선


↑조항산 능선


암릉을 지나 갓바위재에 이른다.
이제서야 마음이 놓인다.
지그재그 길이 이어지고.. 임도를 가로질러 또 다시 지그재그 길이 이어지고..
가을이라 쌓인 낙엽에 길이 보이지 않는다.
아내는 미끄러질까 한걸음 한걸음이 징검다리 건너는 식이고.. 내리막이지만 시간이 소요된다.
임도를 세번 가로지르고 난 후에야 계곡에 이른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얼굴을 씻고.. 날은 서서히 어두워지고.. 희미한 길을 따라 저수지에 이른다.
언제 그랬냐는듯 아내의 표정이 밝아지고.. 말투도 가벼워지고.. 이제는 내성이 생길때도 된 것 아닌가..
애마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18시.. 지난번 보다 가벼운 산행이 될거라 기대했지만..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어쨋든 산꾼이야 밀린 숙제를 한 것처럼 기쁘다.


↑갓바위재


↑계곡


↑계곡


↑송면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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