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죽령관리소(15:40) -> 제2연화봉(17:20, 09:10) -> 연화봉(10:00) -> 제1연화봉(11:00) (3시간 30분)
올겨울은 유난히 따뜻하다.
겨울이 다 지나도록 눈산행 한번을 못하고 봄을 맞이하게 생겼다.
기다리는 눈은 내리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라는 불청객이 찾아와 전세계가 바이러스 공포에 떨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한달이 지난 지금 중국은 환자가 3만이상이고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잘 대처하여 환자는 25명이고 사망자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모두들 공공장소로의 외출을 꺼리는데..
산꾼은 올겨울 처음이자 마지막의 눈산행을 나선다.
당일치기는 부담되고..
제2연화봉 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비로봉을 올라 달밭골로 하산할 계획으로.. 금요일 오후에 애마를 몰아 죽령휴게소에 도착..
오는길에 영주쪽에서 소백능선을 올려다보니 눈이 없다.
김천의 황악산이나 갈걸 그랬나? 멀리서 본 황악은 눈이 남아 있었는데.. 잠시 스치는 후회..
죽령에 애마를 세우고.. 죽령을 넘어 차가운 북서풍이 몰아친다.
너무 늦었다는 국립공원관리인의 말을 들으며 임도를 따라 오른다.
멀리 제2연화봉이 보이고.. 오늘은 저기까지만 가면 된다.
산속에 들어서니 죽령의 바람도 많이 약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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