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을 이틀 앞두고.. 요즘같이 헌법이 위협을 받던 시절이 있었나.. 대법원은 이상한 판결을 낸다.
그것도 12명의 대법관들이 7:5 다수결로..
경기도지사의 지방선거 TV 토론내용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지 아닌지를 놓고..
법은 존재하는데.. 다수결 판결이라니.. 차라리 알파고를 부르지.. 그리고 주저리 주저리 무죄를 위한 변명까지..
다수(7)의 의견은 TV 토론이 즉흥적이므로 자유토론을 보장하기 위해서 허위사실 여부는 법이 아닌 국민들의 심판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고..
소수(5)의 의견은 TV 토론이 짧은 시간이지만 예상질문과 답변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고 국민들이 이를 듣고 판단하므로 법의 심판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앞으로 선거철의 TV 토론에서는 즉흥적인 허위사실이 난무하게 되었다.
대법원의 판결이 이 정도니.. 국민들은 얼마나 혼돈의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인가..
조선의 김삿갓이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를 본다면 뭐라고 한수 읊을지..
김삿갓..
20대에 장원급제했으나 본인이 쓴 글이..
홍경래난을 막지못해 폐족당한 할아버지를 비난하는 글이었음을 알고..
가출하여 삼천리를 떠돌며 인생유람을 즐긴 조선후기의 방랑시인..
일일 김삿갓이 되어보며 영월의 마대산을 찾는다.
지난 며칠과 달리 무더운 여름날이다.
김삿갓 문학관에 애마를 두고 김삿갓 묘역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삿갓을 쓰고 지팡이를 든 김삿갓 조형물이 보이고.. 계곡을 따라 걷는다.
잠시후 폭포 갈림길.. 왼쪽 임도를 따라 걷는다.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지만.. 하산할 때까지 잠시 참기로..
뜨거운 태양.. 어서 빨리 숲속으로 들어가고 싶은데.. 김삿갓 생가까지 1.8km의 그늘없는 임도가 이어진다.
길 옆으로 흔한 개망초가 화려하고.. 오미자 밭에서는 오미자가 여물어가고 있다.
김삿갓 생가에 이른다.
작은 오두막에 작은 사당이 하나 있다.
지금도 오지인 이곳.. 당시는 얼마나 오지였을까.. 잠시 휴식을 취하며 김천산 왕자두로 더위를 달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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