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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전망대 - 백운산 (정선) - 2011.07.17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동강 전망대 - 백운산 (정선) - 2011.07.17

삼포친구 2011. 7. 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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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전망대 - 백운산 (2011.07.17)


ㅇ 산행지 : 백운산 (정선) (883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점재다리(11:10) -> 정상(13:30) -> 칠족령능선 -> 제장마을(16:20) (총 5시간 10분)

2주간의 장마로 산행을 하지 못했다.
오늘에서야 비소식이 사라져서 산행을 나선다. 산행지는 동강을 잘 볼 수 있다는 정선의 백운산..
동강은 영월의 동강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강은 정선에서 영월로 흘러든다.
동강을 건너기 전에는 정선군이고.. 점재다리를 통해 동강을 건너 백운산 능선에 오르면 정선군과 평창군의 경계가 된다.
그리고 문희마을로 하산하면 평창군이 되고.. 제장마을로 하산하면 동강을 경계로 정선군, 영월군, 평창군이 나뉜다.
제장마을이 세개군의 경계점인 것을 보면 이곳 지형이 얼마나 복잡한 지 짐작이 간다.

장마비로 동강을 건너는 점재다리가 물에 잠겨있다.
다행이 많이 잠기지 않아서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점재다리를 건너 산행을 시작한다.
백운산은 동강을 끼고 도는 수직절벽에 가까운 산이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백운산이 고생 좀 해야할 것 같다.


↑점재다리와 백운산


↑420봉(전망대)


걱정과 달리 처음은 비뚤이길로 시작한다.
그럼 그렇지 저 수직벽을 어떻게 올라가나? 암벽등반가도 아닌데..
기쁨도 잠깐.. 길은 곧장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암릉으로 바뀐다. 암릉은 정상까지 계속 이어진다.
동시에 발 아래로는 동강이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산이 강을 따라 도는 것인지.. 강이 산을 따라 도는 것인지.. 산과 강이 어울려 장관을 만들어 낸다.

바람하나 없이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암릉을 오르는 길이 힘들다.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천천히 오른다.
장마로 못했던 2주만의 산행인데.. 시원한 비가 금새 그리워진다.


↑전망대 바위에서 동강


↑산행의 끝부분 (칠족령)


↑암릉 아래로 동강


↑암릉에서 정상부근


↑동강 건너편


↑동강은 흐른다.


정상까지 오르는 암릉이 힘들다.
그렇다고 커다란 바위들이 즐비한 것도 아니고.. 거친 돌들이 삐죽삐죽 나와 있다.
하기야 동강의 해발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883m 가 작은산은 아니다.
더군다나 강에서 절벽으로 오른 883m 이니.. 힘들게 정상에 오른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올라있다.
기념촬영을 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암릉 회양목 지대


↑정상


↑정상에서 동강


↑정상지나 숲길


↑산을 보러 온 것이 아니다.


하산길도 만만치 않다.
물기를 머금은 돌과 흙이 미끄럽다.
가파른 내리막을 밧줄에 의지해서 다리를 떨어가며 내려오면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몇번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되고.. 오름길 보다 하산길이 더 힘든 느낌이다.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동강은 힘들지 않게.. 산을 돌아 잘도 흘러 가는데.. 산행길은 너무 힘들다.
중간에 물도 떨어지고.. 그저 빨리 내려가는 것이 최선이다.


↑뒤돌아 본 정상부근


↑멀리 날머리인 제장마을


↑동강과 건너로 고랭지밭


↑칠족령 부근


↑지나온 암봉


↑하산하며 정상부근


↑제장마을에서 백운봉 (백두산처럼 보인다.)


무더운 날씨에 가파른 하산길까지.. 모두가 힘들어 한다.
하산길에는 좀처럼 쉬지 않는 산꾼이지만.. 오늘은 몇번을 쉬어가며 내려온다.
산행거리 10km 로 4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았던 산행이 5시간이 넘어서 끝이난다.
하산후에 제장마을에서 올려다 보는 백운산이 천지를 둘러싸고 있는 백두산을 닮아있다.
시원한 동강에 더운 몸을 식히고..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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