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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붙잡고 - 설악산 (흘림골) (양양) - 2012.03.02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겨울을 붙잡고 - 설악산 (흘림골) (양양) - 2012.03.02

삼포친구 2012. 3. 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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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붙잡고 - 설악산 흘림골 (2012.03.02)


ㅇ 산행지 : 설악산 흘림골(1,002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흘림골 입구(14:50) -> 여심폭포(15:30) -> 등선대(16:05) -> 흘림골 입구 (17:20) (총 2시간 30분)

지난 주말에 영동지방에 눈소식이 있었다.
안 좋은 몸상태 때문에 병원을 자주 다니기도 했지만.. 올 겨울에는 유난히 눈소식이 적었다.
아무리 날씨가 따뜻해졌지만 지난주에 내린 눈이 조금은 남아 있겠지..
3월이면 봄인데.. 가는 겨울을 더 붙잡고 싶다.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설악을 가기로 약속을 하고.. 일정을 잡았는데.. 이번 주에도 영동지방에는 눈 소식이 있다.
창고구석에 쳐박아 놓았던 차량 월동장비를 다시 싣고.. 아이젠과 스패츠를 꺼내 베낭을 꾸리고..
마음속으로는 대청봉까지 오르고 싶지만.. 저질체력으로 변한 몸을 원망하며 흘림골로 향한다.

한계령이 다가오고.. 눈소식이 반갑지만 눈이 많이 와서 한계령 출입이 통제가 되면? 그것도 바라는 바가 아니다.
오후 2시가 되어서 한계령에 도착한다.
날씨는 흐렸지만 다행이 눈은 내리지 않고 이슬비가 바람에 날릴 뿐이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흘림골로 향한다.


↑한계령휴게소와 암봉


↑한계령휴게소에서 칠형제봉


흘림골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에서 계곡을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가는 산행로를 상상했는데..
처음부터 계곡을 따라 오름길이 이어진다.
음지라서 지난번에 내린 많은 눈이 녹지않고 그대로 쌓여있다.
입구에서 여심폭포까지는 경사가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며.. 계단도 잘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않게 오른다.
계곡 옆으로 칠형제봉이 웅장하다.


↑들머리


↑흘림골


↑암봉


↑계곡


↑칠형제봉 I


↑칠형제봉 II


여심폭포에서 등선대까지 오름길은 제법 가파른 계단길이다.
눈길이 미끄럽고.. 가족들도 함께 있고.. 산행거리는 짧고.. 시간은 충분하고.. 쉬엄쉬엄 천천히 오 른다.
날씨가 점점 더 흐려진다. 시야가 점점 더 좁아진다.


↑암봉


↑여심폭포에서 등선대로 오르막


↑여심폭포


↑암봉


↑등선대


↑암봉


등선대에 오른다.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근처의 암봉과 그 뒤로 가리봉방향으로의 조망이 아주 멋있는데..
오늘은 몰려드는 운무로 인해 근처의 암봉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애당초 흘림골에서 등선대를 올라 오색약수까지 산행을 하고 애마를 회수하기로 계획했으나..
날씨도 좋지않고 무리하고 싶지 않다.
등선대에서 뒤돌아 흘림골 방향으로 하산한다.
3월에 눈이 남아있는 설악의 모습을 본 것으로도 대만족이다.


↑등선대에서 (운무가 밀려오고..)


↑등선대에서


↑등선대에서


↑등선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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