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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에 조약돌이.. - 천보산 (부여) - 2012.12.19 본문

산행기-국내/충청

산위에 조약돌이.. - 천보산 (부여) - 2012.12.19

삼포친구 2012. 12. 1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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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에 조약돌이.. - 천보산 (2012.12.19)


ㅇ 산행지 : 천보산 (부여) (330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상천저수지(14:50) -> 정상(15:50) -> 상천저수지(17:00) (총 2시간 10분)

18대 대선이 있는 날이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보면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가 결집하며 양진영으로 나뉘어 지지율 격차가 거의 없는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이번 대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공약도 난무하고.. 인터넷 상에서는 출처를 모르는 흑색선전도 난무하고..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데..
일찍 한표행사를 하고 산행을 하려고 천보산을 예약했으나 인원이 부족하여 산행이 취소되고..
11시가 되어 여유있게 투표를 마치고 혼자서 애마를 몰고 부여의 천보산(天寶山)으로 향한다.


↑상천저수지 들머리


2시간동안 애마를 달려 상천저수지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나즈막한 산이고.. 코스도 짧으니.. 늦은 시간이지만 여유있는 산행이다.
기온은 영상 2~3도로 낮은 편인데.. 바람이 없고 햇볕이 좋아서 따뜻하다.
가을 분위기의 낙엽이 쌓인 나무계단을 오르니 바위능선이 시작된다.


↑오르막 계단


↑오름길


능선을 따라 기이한 형태의 기암들이 나타난다.
어떤 바위는 큰 암반에 자갈들이 박혀있고.. 어떤 바위는 자갈이 떨어져나가 표면이 울퉁불퉁하다.
큰 암반에 작은 자갈들이 박혀있는 바위는 역암(礫岩)이라고 한다.
신기하다.
강가에서 굴러 다녀야 할 자갈들이 큰 암반에 박혀 이 산 꼭대기에 올라와 있다.
이것들이 하늘의 보석인가? 거친 암릉을 조심조심 오른다.
비탈진 바위를 오르는 특이한 철사다리도 지난다.


↑암릉


↑울퉁불퉁 기암


↑기암 (떡을 세워놓은 것 같다.)


↑암릉


↑암릉


↑자갈이 박힌 기암 아래로 상천저수지


↑암릉 철사다리


↑바위에 흰 띠가..


↑정상인가?


암릉을 다 오르고.. 정상인가 싶었는데.. 뒷쪽으로 봉우리가 하나 더 있다.
능선 중간 중간에 강에서 뒹굴던 동글동글한 자갈들이 널려있다.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들판은 올 한해의 수확을 마치고 겨울을 맞아 내년의 바쁜 봄을 맞이하기 위하여 쉬고 있다.
평화로운 모습이다.


↑정상은 조금 더 가야..


↑정상에서


정상에서 올랐던 길을 되돌아 암릉을 따라 조심스레 하산한다.
이제 거의 투표 마감시간이 다가오는데.. 궁금하다.
이번 대선에서는 어느쪽이 승리를 할 지..
산행을 마치고.. 애마를 몰아 집으로 향한다.
고속도로에서 천안을 지날 즈음에 투표 마감시간이 지나고.. 라디오에서는 출구조사 결과로 오차범위 이내에서 보수 후보의 승리를 예상한다.
개표결과 오후 9시가 지나서 보수후보의 당선확실 보도가 나오더니 새벽 한시가 넘어 당선이 확정된다.
어느쪽이 된다고 서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질수 있을까마는..
이념, 지역, 계층간에 쓸데없는 다툼이나 비난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하산하며 암릉과 상천저수지


↑기암


↑기암 (조약돌이 박힌 역암)


↑기암 (조약돌이 빠져나온 흔적)


↑기암


↑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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