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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숲을 헤치며 - 국망봉 (포천) - 2014.08.09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풀숲을 헤치며 - 국망봉 (포천) - 2014.08.09

삼포친구 2014. 8. 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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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숲을 헤치며 - 국망봉 (2014.08.09)


ㅇ 산행지 : 국망봉(1,168m) (포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국망봉휴양림(11:20) -> 북서능선 -> 정상(14:10) -> 1102봉(15:10) -> 신로봉(16:00) -> 광산골 -> 삼형제폭포(17:10) -> 휴양림(17:40) (총 6시간 20분)

철원의 복계산을 예약했는데.. 인원부족으로 취소된다.
태풍 할롱이 일본을 가로 지르면서.. 우리나라까지 영향이 있다.
아침에 하늘을 보니.. 태풍 영향인가.. 바람이 강하니.. 연무가 사라지고.. 하늘이 맑다.
왕방산과 국망봉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가 국망봉으로 향한다.
포천으로 향하는 길이 막히고.. 47번 국도를 따라 이동하는데.. 운악산 근처를 지나면서부터 오른쪽으로 한북정맥이 끝없이 이어진다.
11시 20분이 되어서 국망봉휴양림에 도착한다.


↑들머리 - 오른쪽으로..


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들머리에서 오른쪽으로 능선을 향해 오른다.
초반부터 가파른 능선길.. 해발 300m에서 1,000m까지.. 오름길 내내 밧줄이 이어질 정도로 가파르다.
땀이 흐르지만.. 바람이 잘 불어서 시원하다.
능선길에는 바위전망대 하나 없어 지루함이 느껴지며.. 지루함이 느껴질수록 힘이 빠진다.
잠깐 잠깐 쉬며 오른다.
해발 1,000m 고지를 지나고 국망봉까지 오름길이 끝까지 가파르다.


↑한뿌리 여섯줄기


↑암릉


↑군시설 같은데..


↑해발 1000고지에서 정상까지 급경사


↑정상에서


정상에 이른다.
조망이 전혀없던 능선 오름길과는 다르게.. 넓직한 봉우리에 동서남북으로 거칠것이 없다.
한북정맥의 중간지점에 선다.
깊은 산중에 들어와 있는 듯이 남북으로 한북정맥의 산줄기가 끝없이 이어진다.
동으로는 화악산과 석룡산이 또렷하다.
기념촬영을 하고.. 점심식사를 할까 하다가.. 바람이 강한 것 같아 조금 더 걷기로 한다.


↑정상에서 동으로 화악산


↑정상에서 남으로 견치봉과 한북정맥


↑북으로 가리산과 암봉


↑북으로 1102봉과 신로봉, 그리고 한북정맥


국망봉을 지나.. 잠깐 걸으니 헬기장을 만난다.
그늘이 없지만.. 바람이 시원하여.. 헬기장을 점심식사 장소로 택한다.
맥주 한캔과.. 상추 쌈밥.. 조촐하지만 맛있다.
지금껏 한명의 산꾼도 만나지 못했다.

식사를 마치고.. 신로봉으로 향한다.
신로봉까지의 능선길에는 방화선이 설치되어 능선길을 따라 폭 5~6m 정도에는 나무가 없다.
나무가 없으니.. 야생풀들의 천국이다. 풀숲으로 이루어진 길.. 길이 보이지 않는다.
풀은 자라서 산꾼의 키높이와 비슷하다.
스틱으로 풀숲을 헤치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
한여름의 국망봉은 절대로 반팔이나 반바지로 찾을 일이 아니다.
암릉과 연결된 신로봉이 점점 가까워진다.


↑뒤돌아 본 국망봉


↑북으로 한북정맥


↑야생화


↑방화벽으로 나무없는 길엔 야생풀이..


↑신로봉


↑가야할 능선과 뒤로 한북정맥 - 가까이 도마치봉, 멀리 광덕산


능선의 야생화천국에서 야생화들 몇개를 카메라에 담는다.
신로령 근처에는 기대한 억새는 눈에 띠지않고.. 갈대가 한창이다.
우거진 갈대를 헤치고.. 풀숲을 헤치고.. 군시설도 피해가며.. 오른다.


↑참취..


↑마타리


↑신로봉과 암릉


↑신로령과 신로봉


↑뒤돌아 본 국망봉


↑북으로 한북정맥


↑신로봉


신로봉에 이른다.
암봉이다.
좁은 봉우리에 표지석이 있다.
남으로는 국망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북으로는 도마치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암릉을 탈 수도 있지만.. 신로령으로 돌아가 하산하기로 한다.


신로봉에서 신로령으로 되돌아와.. 하산길..
곳곳에 가파른 하산길에 안전조심하라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경고문구와는 다르게.. 급경사의 하산길을 지그재그로 만들어 놓고.. 돌덩어리도 없어.. 편안한 하산길이다.
편안한 길이 끝나고.. 계곡을 만나면서.. 거친 계곡 너덜길이 시작된다.
휴양림을 1km정도 남겨놓고.. 적당한 곳에서 시원한 계곡물에 풍덩..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마음이 원하는 대로.. 자유다.
계곡을 따라 하산한다.
휴양림에 가까워지면서.. 넓직한 마당바위가 있는 폭포를 만난다.
삼형제폭포다.
계단처럼 떨어지는 것이 7,8단은 될것 같은데.. 완만한 경사의 넓직한 바위 위로 폭포가 흐른다.
수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더위를 식히기에는 충분한데.. 사람들이 없다.
휴양림에 이른다.
오토캠핑장에 바글바글.. 바베큐 연기에.. 자동차와 대궐같은 텐트와 사람들이 섞여 있어 전쟁터에서 피난온 사람들처럼 보인다.
진정한 휴가가 뭔지..
오전에 휴양림의 입장료 2,000원을 내고 입장했는데.. 2,000원도 아까울 정도로 휴양림내에 나무를 가꾼 흔적이 없다.


↑폭포


↑폭포


↑삼형제폭포


↑장암저수지에서 신로봉(좌)과 국망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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