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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은 지고 - 초암산 (보성) - 2020.05.16 본문

산행기-국내/전라

철쭉은 지고 - 초암산 (보성) - 2020.05.16

삼포친구 2020. 5. 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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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은 지고 - 초암산 (2020.05.16)


ㅇ 산행지 : 초암산(576m) (보성)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수암리주차장(11:40) -> 정상(13:10) -> 철쭉동산(13:40) -> 임도 -> 주차장(15:10) (총 3시간 30분)


전날.. 빗속을 뚫고.. 초암산 철쭉을 찾아 제암산 휴양림까지 3시간이상을 애마로 달린다.
초암산 근처에는 철쭉으로 유명한 일림산과 제암산이 있는데..
몇년전에 너무 일찍 찾아서 꽃몽오리만 보고..
이번 초암산 철쭉은?
아내의 생일이 다가오니 작은 꽃다발이 아니라 통 크게 붉게 물든 꽃산을 선물하기로 했는데..

국도와 남해고속도로를 번갈아 달려 보성에 도착.. 8시가 되어가는 늦은 시간..
비와 안개속에 주변은 보이지 않고.. 다음 날 날씨가 도와주기를 바랄 뿐이다.

다음날.. 휴양림은 둘러보지도 못하고.. 초암산 들머리인 수남리 주차장에 이른다.
부지런한 차량 몇대가 보이고.. 초암산을 오른다.
연초록의 신록이 하늘을 덮고 있고.. 습한 날씨에 땀이 난다.
천천히 오른다.


↑들머리


부지런한 부부가 벌써 하산을 하는데.. 위에 철쭉이 하나도 없단다.
철쭉을 제대로 보는게 쉽지 않다는 건 산꾼이 여러번 경험을 해봐서 알지만..
그래도 항상 기대는 하는데..
농담이었기를 바라며..
연분홍의 땅싸리꽃.. 공룡알 같은 바위가 눈길을 끈다.


↑신록


↑땅싸리꽃


↑암벽에 생명이..


↑공룡알 같은..


↑수석문


↑전망대에서 동남으로 주월산


↑기암


↑지는 철쭉


정상근처에 이르니 철쭉이 들어온다.
지난 밤 비때문인가.. 대부분 말라서 갈색으로 변한 채 화려한 붉은 색은 보이지 않고..
나무마다 몇몇송이가 붉은 색을 유지한 채 아래로 쳐진 꽃술에 간신히 매달려 있다.
정상의 암봉을 중심으로 철쭉나무가 울창하다.
만개한 모습을 보았으면 정말 장관이었을 모양이다.
목장에 오른듯이 동서남북 조망이 트인다.
철쭉이 없는 연초록의 철쭉 숲과 중간 중간 둥그렇게 솟아오른 바위가 잘 어울린다.


↑정상이 보인다.


↑능선


↑철쭉은 없고..


↑기암


↑제단


↑정상에서..


↑정상


↑온통 초록 철쭉


↑철쭉동산 방향


↑동남으로 주월산


↑남으로 방장산


↑기암


철쭉동산으로 향한다.
철쭉동산에는 동화속에 나올듯한 노란벤치가 몇개 있어 나란히 정상쪽의 넓은 철쭉동산을 향하고 있다.
휴식을 취하고.. 처음 먹어보는 뽕잎김밥으로 허기를 채우며.. 한동안 따뜻한 봄볕을 즐긴다.
남쪽의 건너편 능선으로 주월산, 방장산이 들어오는데.. 길게 한바퀴 돌까 생각도 하지만..
집으로 가야할 길도 멀고.. 그냥 짧게 타기로 한다.


↑철쭉길


↑철쭉동산


↑뒤돌아 본 정상쪽


↑철쭉동산에서 정상


정상쪽으로 되돌아 원수남삼거리에서 주차장방향의 갈림길로 들어선다.
주차장까지 임도를 따라 하산..
철쭉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따뜻한 봄날의 기분좋은 산행이다.
산행을 마치고.. 먹거리를 찾아 벌교로 이동.. 남도의 푸짐한 꼬막정식을 즐기고..
애마를 몰아 단숨에 집으로..


↑원수남삼거리


↑방장산


↑찔레꽃


↑주차장에서 초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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