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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자락에 - 모후산 (화순) - 2020.08.22 본문

산행기-국내/전라

여름 끝자락에 - 모후산 (화순) - 2020.08.22

삼포친구 2020. 8. 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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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자락에 - 모후산 (2020.08.22)


ㅇ 산행지 : 모후산(918m) (화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유마사(10:00) -> 중봉(12:00) -> 정상(13:00) -> 용문재(14:30) -> 유마사(15:40) (총 5시간 40분)


2020년 여름이 지나간다.
기후변화에 의한 폭염도 많았고.. 물난리도 많았고..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정국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4월 총선의 개표결과는 통계적으로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사전-당일 투표결과가 왜곡되어 있고..
거대 여당은 마음껏 국가와 국민들을 농락하고 있다.
코로나 정국으로 국민들의 행동과 목소리는 제한되고.. 광복절날 광화문에 참석했던 이들은 코로나 전파자로 낙인찍혀 마녀사냥을 당한다.
방역단계는 다시 2단계로 높아지고 10명이상의 집회는 금지된다.
코로나 정국에서 표도둑질로 거대정당 만들고.. 국민재산권을 침해하는 법률들을 날치기 통과시킨 정권이 국민들의 자유행동을 제한한다.
속마음으론 코로나야 고맙다 하겠지만.. 정권에 반대하는 특정 종교까지 적으로 삼는 정권이 얼마나 갈지..

코로나에 반항이라도 하듯이.. 300명산을 찾아 나선다.
전남 화순의 모후산..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산이라는데.. 산행코스가 방패연 모양이다.
유마사가 연줄 끝이라면.. 용문재는 좌귀에.. 집게봉은 우귀에.. 정상은 연머리에..
일반적으로 시계방향으로 산행을 하지만.. 급경사 하산길에 약한 아내를 고려해 반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한다.
기상청에서는 80mm 정도의 강수를 예상하고.. 노르웨이 기상청에서는 10mm 정도를 예보하는데..
무더운 여름 우중산행을 다시 즐겨 볼 생각이다.
운무가 잔뜩 끼어있고.. 후덥지근한 날씨.. 유마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잠시 풀밭같은 길을 지나 계곡에 들어선다.
2주전에 폭우로 미뤘던 모후산 산행인데 의외로 계곡에 수량이 많지 않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용문재-중봉 갈림길에서 오른쪽의 중봉 방향으로 향한다.


↑일주문 - 모후산 유마사


↑계곡을 향해


↑계곡


↑용문재-중봉 갈림길 - 중봉으로..


계곡이 이어진다.
커다란 암반인 철철바위를 지난다.
물이 철철 넘치며 흘러서 철철바위 같은데.. 오늘은 수량이 적어 쫄쫄바위 모습을 보여준다.
나무데크를 건너고 경사가 40도는 되어 보이는 중봉을 향하는 급경사 오르막이 이어진다.
헐떡거리며 숨은 차지만 짧은 시간에 고도를 높힐 수 있어서 좋다.
잠시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고 또 다시 두번째 급경사..
반대로 하산길이었으면 아내가 고생 꽤나 할 뻔 했다.


↑뱀골 계곡


↑계곡


↑철철바위


↑돌계단


↑급경사 오름길


↑오름길


↑두번째 급경사


↑중봉 직전


중봉에 오른다.
운무와 나무에 가려 주변의 조망은 없다.
잠시 휴식을 취한후 왼쪽으로 정상으로 향한다.
80mm 는 언제 오려는지.. 온몸이 땀으로 젖어.. 시원한 소낙비 한번 맞고 싶은데.. 아직까지 비는 내리지 않는다.
산죽이 울창하게 자라고..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중봉


↑바위전망대에서 오른쪽으로..


↑능선 산죽길


↑산죽길


정상직전.. 비가 내리기는 커녕 오히려 구름이 엷어지고.. 잠깐 하늘이 열리기도 한다.
정상에 오른다.
넓은 헬기장과 정상석과 강우측정소 건물이 산꾼을 맞는다.
몇명의 산꾼들이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니 기대한 무등산과 지리산의 조망은 없고.. 남쪽으로 지나온 중봉과 뒤로 집게봉 만이 희미하게 보인다.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산이라는데.. 어디에 포근함이 있는지.. 그냥 전체적인 산세가 그렇게 보인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시원한 우중산행 기대했는데.. 비는 언제나..


↑정상 직전 오름길


↑정상석과 강우측정소


↑정상에서


↑정상에서 남으로 중봉과 집게봉


용문재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은 암릉을 따라 강우측정소에 물건을 나르는 모노레일과 함께 이어진다.
용문재에서 오르면 정상과 주변 조망을 보면서 산행하는 즐거움이 있을 듯하다.
경사는 급하지 않고 솟아오른 커다란 암봉은 없지만 바닥의 돌들이 거친 암릉이다.
정상대신에 암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허기를 채우고..
조망이 좋은 작은 봉우리 두개를 지나고.. 모노레일을 따라 용문재에 이른다.


↑모노레일 따라 하산길


↑모노레일도 봉우리를 넘고


↑뒤돌아 본 정상


↑기암


용문재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유마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암릉은 끝났고.. 평탄한 하산길..
계곡과 다시 만나고.. 중봉 갈림길을 다시 만나고.. 계곡이 끝날 즈음에 정자가 있다.
비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고.. 오늘도 80mm 대신에 10mm 예상한 노르웨이의 승리..
베낭을 내려놓고.. 잠시 계곡으로 내려가서 얼굴과 머리를 식힌다.
다시 유마사 입구로 하산을 마치고.. 300명산의 또 하나를 기억에 남긴다.


↑용문재


↑하산길


↑유마사


↑주차장에서 정상(뒤)과 집게봉(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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