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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오르락 내리락 - 철마산 (남양주) -2022.07.29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무더위에 오르락 내리락 - 철마산 (남양주) -2022.07.29

삼포친구 2022. 7. 3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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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오르락 내리락 - 철마산 (2022.07.29)


ㅇ 산행지 : 철마산(711m) (남양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해참공원(10:30) -> 목표봉(11:50) -> 정상 700m(12:40) -> 정상(13:50) -> 해참공원(17:20) (총 6시간 50분)

3주 연속 산행.. 300명산을 숙제 하듯이 하나씩.. 명산깨기 도전..
여름휴가지는 산행이다.
산따라 구름따라 가다보니 어느새 300명산이 눈앞에.. 조금만 더 가면 된다.
이 몸이 더 익어가기 전에..
산은 산꾼에게 무엇인지.. 산꾼을 살아있게 만든 산이다.
병이나고 힘을 잃고 헤메일 때.. 산은 의지의 시험대가 되었고.. 하나씩 오르다 보니 건강이 돌아오고.. 산은 산꾼에게는 항상 의지해야 할 대상이다.


↑해참공원 들머리


해참공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일찍 출발했는데.. 들머리에 오니 햇볕이 이미 뜨겁다.
부랴부랴 준비하고.. 숲속으로 들어간다.
양탄자가 깔려있는 평탄한 길.. 산책하는 분들도 있고.. 숲속을 걷는다.
오르막은 언제 나오는지.. 계속해서 평탄한 길..
2km 쯤 걷고 오르막이 나오는데..
잠시 오르니 목표봉이다.
사격목표라는 건지.. 산책하는 분들 종점이라는 건지..


↑소나무숲길


↑발 아래는 양탄자


↑바위도 보이고


↑어느새 목표봉


목표봉을 지나고.. 오르막이 시작된다.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서서히 다리는 무거워지고.. 힘이 빠진다.
잠깐 바위봉에 서니 진접읍으로 조망이 트인다.
주변에 군사격장을 알리는 경고문도 있고..
34년전에 특례보충역을 받고.. 2주간 군사훈련을 받았던 곳이 이곳 진접읍이다.
지금은 아파트도 많이 들어선 도시지만.. 그때는 비포장길에 버스가 달리면 흙먼지가 날리는 시골동네였다.
봉우리 앞에는 반가운 우회길도 있고.. 정상까지는 1km 남은 지점에 넓직한 데크쉼터가 있다.
힘들다.
베낭을 베개삼아 데크에 벌러덩.. 한참을 쉬어간다.


↑진접읍 뒤로 서울의 산이..


↑왼쪽은 군사격장


↑우회길은 고마울 뿐


↑우회길에 오르막도


↑정상까지 1km


↑정상까지 700m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새콤한 자두로 힘을 내고.. 다시 몸을 추스려 정상으로 향한다.
주변으로 볼거리가 없으니 더 힘들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산이다.
계속 오르락 내리락 반복해서 힘을 빼놓더니.. 정상까지 300m 이정표.. 이제 다 왔구나 싶은데..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서너걸음 오르면 다시 주저앉고 싶은 유혹에 빠지고.. 마지막 남은 힘까지 다 해가며 오른다.
철각만 오를 수 있다해서 철마산인가??
300m 가 1km 처럼 느껴진다.
쉬고 또 쉬고.. 300m 가 이렇게 멀게 느껴진 건 처음이다.
끝까지 가자.. 꾸역꾸역 다리에는 너무 미안하지만.. 어쩔수 있나??
눈으로 보구싶다는데.. 가슴으로 보구싶다는데..


↑올라야 할 정상


↑급경사


↑공생


↑소나무와 바위도 공생


↑기암 1


↑기암 2,3


정상에 오른다.
뙤약볕의 정상.. 아무도 없다.
일단을 조망을 보고.. 진접읍 건너로.. 서남에서 서북쪽까지 서울의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의 벤치에 앉아 정상을 즐긴다.
이런 맛에 힘들지만 산을 찾고 또 찾고.. 정상에는 거센바람에 반은 뜯겨나간 태극기가 외롭게 펄럭인다.
카스테라 한조각으로 허기를 채워보지만 오름길이 힘들어서인지 들어가지 않는다.
보온병에 특별히 챙겨온 시원한 맥주로 점심을 대신한다.
한동안 멍때리기.. 태극기를 배경으로 정상에서 인증샷..

하산길..
정상에서 올라온 길을 되돌아 하산.. 다리는 무겁고.. 잠깐 걸어도 쉬고 싶다.


↑정상에서 남서로 운길산인가..


↑서로 불암, 수락, 도봉, 북한


↑서북으로 용암산


↑정상에서


↑정상


↑하산길 기암


↑무서워


정상 1km 지점에 돌아와 다시 데크에 눕는다.
오늘따라 유난히 힘든 산행.. 목표봉에서 또 쉬고..
내려오는 길에 사격소리가 들린다.
뙤약볕에 예비군들이 훈련받느라 고생이 많다.
어쩔수 없다. 국가를 지키려면 훈련을 해야..
날머리를 400m 남겨놓고 벤치에 누웠다가 깜빡 잠에 취한다.
정신차리고 하산.. 힘든 산행이다.


↑다시 목표봉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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