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동쪽으로 운악산과 한북정맥이 흐르고.. 동남쪽으로 포천시내가 들어온다.
주변의 억새 숲속에서 인기척에 깜짝 놀란다.
국군유해발굴단이라 쓰여진 검은 옷을 입은 군인이다.
국군 유해를 탐색하는 모양이다.
수고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몇년전에 산꾼이 설악산 신선봉에서 보았던 유해발굴지의 이야기를 해 준다.
맨몸으로 오르기도 힘든 1,200고지에서 전쟁을 치르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평화는 강한 국력과 안보를 향한 의지와 힘만이 지켜낼 수 있다.
감성에 호소하며 입으로만 외치는 평화는 언제든 국가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위험한 평화일 뿐이다.
전쟁중에도 대화를 한다지만.. 진정한 대화는 강한 힘과 상대방의 약속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지금의 정권은 믿음이 없는 삼류국가와는 구걸하듯 대화를 청하고.. 그동안 친구로 지냈던 국가와의 약속은 무시하여 대화를 차단 당하고 있다.
반일종족주의에 매몰되어 스스로 삼류국가의 길을 가고 있다.
정상에서 잠시 조망을 즐기고.. 곧바로 무럭고개 방향으로 하산.. 무럭고개-왕산사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땀에 식은 차가운 옷과.. 능선에 부는 찬바람.. 겨울을 재촉하는 스산한 가을의 분위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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