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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행 - 아차산 (서울) - 2009.05.16 본문

산행기-국내/서울

우중산행 - 아차산 (서울) - 2009.05.16

삼포친구 2009. 5. 1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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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행 - 아차산 (2009.05.16)


ㅇ 산행지 : 아차산 (285m) (서울)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영화사(13:00) -> 산성터(13:30) -> 정상(14:05) -> 아차산 5보루(13:40) -> 아치울(15:20) (총 2시간 20분)

전날 멀리서 친구가 찾아와 반가움에 몇명이 모였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결정된 산행...
3일전부터 기상청에서는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를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기상예보가 틀리지 않았다.
이런때는 가끔 틀려줘도 괜찮을텐데...
누구 하나쯤은 포기할 줄 알았는데.. 모두들 산행에 동참한단다.

아차산으로 향한다.
낮은 산이지만 서울의 명산들을 멀리서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산인데..
오늘은 봄비나 마음껏 즐겨야 할 것 같다.


↑주차장의 꽃


오후 1시가 되어서야 영화사 근처에서 친구들이 모두 모이고.. 다섯명이 산행을 나선다.
봄비 치고는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 누가 보면 청승이라 하겠지만.. 얼굴들은 모두 밝은 모습이다.
분홍색, 희색, 파란색, 초록색의 비옷을 입고 40대중반의 초등학생들이 소풍가는 기분으로 산을 오른다.
형형색색의 비옷을 입은 친구들의 모습이 예전에 인기있었던 어린이 프로그램 텔레토비의 주인공들을 닮아있다.

예전에는 올랐던 곳들이 지금은 곳곳이 고구려산성 유적지라고 입산이 통제되어 있다.
산성터를 지나고.. 해맞이공원에 도착하니 물안개에 가려진 서울시내가 들어온다.


↑고구려 산성터


↑암릉


↑해맞이 공원에서 한강과 올림픽대교


↑아차산 3보루


짧은 암릉을 지나고..
아차산 정상 표시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예전에는 헬기장으로 사용되었던 곳들이.. 지금은 모두 보루터라서 곳곳이 입산을 통제하고 복원 중이다.
문화재에 대한 무관심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입산통제가 아쉽지만 깔끔하게 복원된 예전의 고구려성의 모습이 기대된다.
정상도 입산통제.. 근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걷기에 편한 능선을 따라 걷는다.

비는 계속 내리고.. 기분 좋은 우중산행이다.
중간에 편히 앉아서 쉴 수가 없다는 것이 아쉬움이랄까.. 좁은 공터에서 선 채로 한친구가 준비한 온갖 종류의 떡으로 허기를 채운다.


↑아차산 정상 (아차산 4보루)


↑용마산 5보루


용마산 제5보루에서 용마산으로 향하는 길과 아차산 주능선길이 갈라진다.
아차산 주능선길로 들어선다.
그리고.. 아치울 마을로 하산.. 하산길은 급경사이나 나무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하산할 수 있다.
급경사가 끝나고.. 아치울 마을까지의 계곡길에 숲이 울창하다.

하산후에 근처에서 유명하다는 만두집에서 막걸리와 만두로 멋지게 뒷풀이를 하고..
한강 시민공원으로 향한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한강과.. 드넓은 땅을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유채꽃..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친구들과의 즐거운 무박2일을 마친다.


↑소나무꽃


↑아치울마을로 하산길


↑한강시민공원


↑한강시민공원의 유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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