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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산 - 문수봉 (용인) - 2011.09.23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용인의 산 - 문수봉 (용인) - 2011.09.23

삼포친구 2011. 9. 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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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산 - 문수봉 (2011.09.23)


ㅇ 산행지 : 문수봉 (용인) (404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곱든고개(굽은고개)(12:50) -> 정상(13:30) -> 마애불(13:45) -> 휴식 -> 정상(16:15) -> 곱든고개(14:50) (총 2시간)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산행을 많이 할 수 있겠다 기대했는데..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겨서 한달이상을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후 2주가 지나간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체력이 나빠져서.. 퇴원 후에도 아파트 뒷산을 몇번 올랐을 뿐이다.

일반 산행은 꿈도 못꾸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때.. "아름다운 용인의 산하"라는 책을 보고 산행의 용기를 얻었다.
용인의 산과 하천을 소개하는 책인데.. 아직도 산꾼이 가보지 못한 산들이 많이 있다.
용인의 산들은 대부분 높이가 400m 내외로 가벼운 산행을 하기에 좋다.
그래 조금 낮으면 어떤가.. 몸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올 때까지는 아쉽지만 400m대의 낮은 산들을 찾고..
우선 용인의 산부터 찾기로 한다.


↑곱든고개 터널 (위로 생태통로)


오늘은 그 첫번째.. 문수봉이다.
늦은 시간에 출발하여 와우정사를 지나 산행 들머리인 곱든고개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용인시에서 숲을 관리한 것인지..
지난번 석성산과 마찬가지로 등산로 주변의 나무들을 많이 베어 놓았다.
나무들을 너무 많이 솎아내서 햇빛을 가려야 할 그늘이 부족하다.
넓직한 등산로을 따라 오른다.
20여분을 오르니.. 길이 조금 더 넓은 주능선길과 합쳐진다.
주능선길은 사륜차가 지나간 흔적이 있을 정도로 넓다.


↑능선길


↑주능선길과 합친다.


↑능선길


↑정상 오르막길


정상.. 한쪽에는 팔각정이 있고..다른쪽에는 정상표지석과 몇개의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다.
주변의 나무들로 인하여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많지 않다.
표지석 가까이서 기념촬영을 하려다가 땅벌 한무리에 깜짝놀라 정상표지석을 멀리하고 기념촬영을 한다.
평일이라 그런지.. 찾는 이들이 없어 아내와 단둘이서 호젓한 산행을 즐긴다.


↑정상 팔각정


↑정상에서 (표정이 밝지가 않다.)


정상을 지나 마애보살상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정상에서 200m.. 그 200m는 평지가 아니라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 200m 이다.
결국은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얘기.. 용인에서는 거의 볼수없는 마애불이라 하니 아니 볼수도 없고..

마애불은 산죽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바위에 두개의 보살상이 있다.
왼쪽은 문수보살이고.. 오른쪽은 보현보살이라는데..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단다.
마애불상을 향해 내 몸의 건강을 기원한다.

마애불상 근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과일로 허기를 채우고..
내려온 길을 되돌아 정상까지 다시 오르고.. 이어서 하산한다.

능선길에서 산 아래로 원삼면과 용담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마을로 용인 8경 중에서 3경의 모습이다.


↑마애보살상 가는길


↑마애보살상(문수보살, 보현보살)


↑다시 정상 (N자로 자라는 생명력의 참나무)


↑하산길에 원삼면과 용담저수지 (용인8경 중 3경)


올랐던 길로 다시 하산하니.. 오를 때보다 거리가 조금 짧아진 느낌이다.
항상 그렇지만.. 한번 와본 길은 조금 짧게 느껴지고.. 처음 가는 길은 길게 느껴진다.
이는 종착지를 모르는 불안함 때문이리라..
터널위로 동물의 이동을 위한 생태통로를 보고..
다음에는 산행은 문수봉과 반대편으로의 산행을 기대하며 산행을 마친다.


↑곱든고개 생태통로 가는 길


↑생태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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