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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즐거움을 깨우쳐 주는 - 북한산 - 2005.06.04 본문

산행기-국내/서울

산행의 즐거움을 깨우쳐 주는 - 북한산 - 2005.06.04

삼포친구 2005. 7. 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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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즐거움을 깨우쳐 주는 - 북한산 (2005.06.04)


북한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빠져 올 들어 세번째로 북한산을 찾는다.
산행코스 및 시간은 산성매표소(10:30) -> 중성문(11:20) -> 북한산장 -> 용암문(12:10) -> 백운대(13:50) -> 도선사(15:30)


중성문과 원효봉


오늘 산행인원은 모두 10명이다.
산행코스도 제일 난이도가 적을 것으로 생각되는 코스를 선택하였다.
구파발에서 만나 산성매표소까지 봉고차로 이동하니 시간은 10시 30분..
창밖으로 보이는 북한산의 바위 봉우리들이 장관이다.
산행 초반부터 산행은 빠른 사람과 느린 사람의 두 그룹으로 나뉜다.
그러다 보니 뒷 그룹은 산행을 즐기는 여유도 없이 따라가기 바쁘다.

계곡을 따라 산행을 하다 보니 주변에 보이는 것은 없고.. 근처 여러 사찰로 향하는 갈림길들이 혼란스럽다.
계곡을 따라 50분여를 오르니 중성문이 나타난다. 앞서 오른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지도를 펴고 위치를 확인해 보니.. 이런.. 오늘도 길을 잘못 들었다.
대동사쪽으로 오르려했는데.. 태고사 방향으로 오르게 되었다.
중간에 갈림길도 없었는데..
앞선 사람들을 생각없이 따라오다 보니.. 원망해야 이미 늦었다.

중성문에서 본 원효봉이 장관이다.


용암문 지나 위문으로 향하는 바위 오름길


중성문을 지나.. 북한산장까지는 계곡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급경사의 오르막이다.
날씨가 흐린 탓도 있지만.. 울창한 참나무숲이 햇빛을 가려준다.
중성문에서 30분을 걸어 북한산장의 약수로 목을 축인 후 용암문에 도착한다.
아직까지는 숲에 가려 북한산의 모습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역시 북한산은 늦가을에서 초봄까지의 숲이 없을때 보이는 바위봉우리가 일품이다.

위문으로 향하는 바위 비탈길을 오르는데.. 왼쪽으로 원효봉과 염초봉이 나타나고.. 11시방향으로는 멀리 머리에 모자를 쓰고 깃발을 꽂은 백운대가 보인다.
일행이 한숨을 뿜어내며 힘을 낸다.

조금씩 북한산의 아름다움에 빠져드는데.. 시간은 이미 12시가 넘어서 밀려오는 허기를 참을 수는 없다.
용암문에서 위문으로 바위비탈길을 오르던 중에 길로 부터 조금 벗어난 지역에서 식사를 한다.


원효봉(왼쪽), 염초봉(오른쪽)


백운대


오리바위와 만경대 뒷모습


위문을 지나고.. 오늘도 먼산을 바라보는 오리바위를 지나.. 정상에 오른다. 시간은 14시...
식사시간을 고려하면 빨리 오른 편이다.
주변 경관에 빠져 좋아하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인다.
평소에 비해 그리 많은 사람들은 아니다.
오늘도 인수봉을 오르는 많은 사람들이 개미들처럼 바위에 붙어있다.
저렇게 목숨걸고 오를 필요가 있을까.. 생각해 보지만 올라보지도 않은 내가 그 감동을 어찌 알리오..
"평생 산행을 할텐데 저렇게 무리할 필요는 없지.. 안전산행이 최고다"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한번은 올라보고 싶다.

기념촬영을 하고.. 이리저리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을 본다.
날씨만 조금 더 맑았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인수봉


정상


인수봉과 멀리 도봉산


하산길의 인수봉


하산길은 지난 백운산장을 거쳐 도선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정상에서 1시간 30분이 걸려 하산을 완료한다.
하산후의 도토리묵과 시원한 막걸리가 갈증을 없애준다.
돌아오는 길은 전철타고.. 버스타고.. 연휴라 그런지.. 고속도로도 막히고.. 국도도 막히고...
비몽사몽으로 3시간만에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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