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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산 (양평) - 2004.07.03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중원산 (양평) - 2004.07.03

삼포친구 2005. 7. 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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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름길 폭포)

 (△오름길)

 (△오름길)

 (△정상에서)

 

 (△구름속으로 용문산)

(△하산후 용계골과 용조봉)

 

안개속 중원산

 

태풍 민들레의 영향으로 날씨가 뿌옇다.
아침 일찍 찾아 온 친구를 생각해서 전날의 과음에도 불구하고 산행에 나섰다.
처음에는 가리산을 가려다 가까운 곳을 찾아 중원산으로...

산행코스 및 시간은 신점리(12:50) -> 용계골(13:00) -> 너덜지대(13:50) -> 정상(15:30) -> 신점리(17:00)

날씨가 흐렸다. 오후부터 비가 온다니 오늘은 우중산행을 할 수 있으려나??
중원산이 가까와 오는데..주변의 모든 산들이 물안개에 쌓여 봉우리가 보일 듯 말 듯하다가 잠깐씩 보이고...
중간에 매점에 들러 미리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신점리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오후 1시를 향해 가고있다.

용계계곡으로 들어선다.
날씨는 흐리고 바람도 별로 없어 후덥지근한데..
계곡은 시원하다. 비가와서 인지 계곡물도 많은 편이다.
물에 젖은 돌들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오른다.
1시간여를 오르니 커다란 폭포가 나타나고 계곡길이 끊긴다.

우측으로 돌아 급경사 길을 오른다.
이제부터는 능선을 향한 깔딱고개다.
다래나무 같은 넝쿨을 헤치고 잡석이 깔린 너덜지대를 한참 오르니.. 머리위는 참나무요 아래는 고사리로 덮힌 숲이 나타난다.

어제 과음한 탓에 벌써부터 숨이 막혀온다.
앞서가는 친구가 조금가서 쉬자고 재촉하는 탓에 조금만 더 힘을 낸다.
드디어 능선길..베낭을 벗어놓고 한숨 돌린다.
사방은 안개가 자욱해서 보이지 않고 길은 비에 젖어 축축하다.

이제 1시간 30분 올랐으니 지도대로라면 30분은 더 가야 한다.
비탈길을 조금 오르니 이제부터는 바위능선이다.
조급한 마음에 이봉이 정상인가? 하면 또 아니고..
잠시 길을 잃었나? 하며 친구가 군에서 배운 독도법을 강의한다며 위치를 재고 있다.
말 그대로 오리무중인데..다행히 용문산 통신탑이 시야에 들어온다.
조금 더 가야 정상임을 확인하고 다시 앞으로...
바위능선을 따라 드디어 중원산 800고지에 올라선다.

산입구에서 하산하는 한팀을 만난것이 인적의 전부이다.
정상에서도 사방이 안개속이다.
숲속에서는 몰랐는데 제법 비도 내린다.
준비해간 비옷을 입고..친구는 라면을 끓인다.
안개위로 용문산이 고개를 내밀었다가 다시 사라진다.

시간이 늦어서 하산길에는 쉬지않고 내려온다.
계곡도 그냥 지나치고..
간만의 우중산행에 몸은 지치지만 마음은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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