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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사찰을 품은 - 조계산(2) (순천) - 2014.12.06 본문

산행기-국내/전라

천년사찰을 품은 - 조계산(2) (순천) - 2014.12.06

삼포친구 2014. 12. 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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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사찰을 품은 - 조계산 (2014.12.05~06)


ㅇ 산행지 : 조계산(884m) (순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선암사 입구(10:20) -> 대각암(10:35) -> 정상(장군봉)(12:15) -> 작은굴목재(12:50) -> 선암사(14:00) -> 다음날 -> 송광사 입구(10:50) -> 천자암(12:20) -> 천자암봉(12:50) -> 송광굴목재(13:00) -> 송광사(14:20) (총 7시간 10분)

(2) 송광사 입구(10:50) -> 천자암(12:20) -> 천자암봉(12:50) -> 송광굴목재(13:00) -> 송광사(14:20) (3시간 30분)

전날에 이어 다시 송광사를 찾는다.
이건 집착인가.. "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정"이라는 수행의 목표에 감동받은 지가 엊그제인데..
송광사 일주문을 통과한다.
일주문이 사찰건물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일반 사찰과는 다르게 송광사의 일주문은 사찰의 담벼락과 연결되어 대문의 역할을 한다.
사찰의 내부는 하산해서 둘러보기로 하고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어제 올랐던 천자암 방향이다.
길옆으로 지난 눈을 고스란히 덮어 쓴 배추밭이 보인다.
스님들이 게으름을 피운건지.. 미처 월동준비를 할 겨를도 없이 겨울 눈이 예고없이 내린건지..
어쨋든 그림은 멋지다.
주능선인 운구재까지는 어제도 올랐으니 어느새 익숙한 길이다.


↑일주문 - 조계산 대승선종 송광사


↑눈덮힌 배추


↑연산봉


↑오름길


운구재에 이른다.
어제는 이곳에서 300m 정도를 더 갔다가 되돌아 섰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여기서부터 2km.. 천자암으로 향한다.
길옆의 고목에 일소일소(一笑一少) 일노일노(一怒一老) 무량(無恙)이라는 글귀가 보인다.
천자암까지 조금 내리막의 비뚤이길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걷기 좋은 길이라 조금 빠르게 걷는다.
운구재에서 40분정도를 걸어 천자암에 이른다.
다시금 어제 운구재에서 되돌아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다.
천자암은 보조국사가 지팡이를 꽂아놓은 것이 자랐다는 800년된 쌍향수로 유명한 곳이다.
처음에는 지금처럼 큰 나무를 상상하지 못하고.. 작은 나무라서 가까이 심었으리라.. 국사라는 명승도 긴앞날을 생각지 못한 것은 아닐까..
아름드리로 자라고 보니 거의 붙어있듯이 두그루가 가까이에서 몸을 비비틀며 잘 자라고 있다.
오랜 세월이 느껴진다.
나무가 나사못 돌듯이 돌면서 자란건지.. 아니면 줄기가 돌아가는 모습으로 생긴건지..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걸려서 돌면서 자라기는 어려웠을 것 같은데.. 궁금하다.
천자암 지나고 송광굴목재로 향한다.


↑송광사 운구재


↑일소일소 일노일노 무량


↑비뚤이길


↑바위도 나무도 사랑을 한다.


↑쌍향수


↑눈덮힌 차밭


운구재에서 비뚤이길을 계속 내려왔으니.. 천자암 지나서 천자암봉까지는 오르막이 이어진다.
오름길에 눈꽃이 화려해서 지루하지가 않다.
천자암봉에 이른다. 조망이 좋다. 장군봉과 연산봉.. 조계산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어제 장군봉에 올랐을 때는 연산봉을 바라보며 오르리라 생각했는데..
천자암봉에서 본 연산봉은 한숨이 나오게 한다.
천자암봉에서 송광굴목재로 향하는 길에 눈이 절정이다.
이어 송광굴목재에 도착.. 천년불심 길이다.
왼쪽으로 가면 송광사.. 오른쪽으로 가면 선암사.. 앞으로 가면 연산봉이다.
송광사로 향한다.


↑바위


↑송광굴목재 0.9km


↑설화


↑천자암봉에서 연산봉(중)과 장군봉(우)


↑환상


↑송광굴목재 - 왼쪽으로 하산


송광굴목재에서 송광사까지는 완만한 계곡길이다.
계곡이 완만하니.. 폭포도 없고.. 산책로와 같다.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이어지는 천년불심 길의 1/3 정도를 걷는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거의 휴식이 없이 간식도 없이.. 산행을 한다.
산행이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쌀쌀한 날씨 탓인가?
계곡을 따라 송광사에 이른다.
계곡물이 사찰의 일부가 되어 멋스럽게 보인다.
송광사로 들어간다.
승보사찰로 3대사찰의 하나지만 다른 사찰에 비해 넓지 않은 터에 많은 사찰건물들이 붙어있다.
대웅전에서 108배가 아니라면 삼배라도 하고 가야할 것 같은데.. 어색함에 행동으로 나타내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삼배를 한다.
그리고.. 일주문을 나오며 산행을 마친다.


↑계곡


↑계곡


↑폭포


↑송광사


↑송광사로 들어간다.


↑송광사 뒤로 천자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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