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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岳)없는 완만한 능선 - 모악산 (김제) - 2014.11.29 본문

산행기-국내/전라

바위(岳)없는 완만한 능선 - 모악산 (김제) - 2014.11.29

삼포친구 2014. 11. 2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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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岳)없는 완만한 능선 - 모악산 (2014.11.29)


ㅇ 산행지 : 모악산(794m) (김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금산사 일주문(11:50) -> 매봉(13:20) -> 정상(북봉)(14:00) -> 장근재(15:20) -> 계곡(15:40) -> 금산사 일주문(16:40) (총 4시간 50분)

10여년 전부터 시작해서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한 산행의 횟수가 400회를 넘어서고..
주말마다 만사를 제쳐두고 산을 찾다 보니..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명산을 5개만 남겨놓고 있다.
덕항산(삼척), 모악산(김제), 조계산(순천), 태화산(영월), 황장산(문경)이 아직 오르지 못한 산들이다.
2014년도 이제 한달을 남겨놓고 있는데.. 올해 100명산을 마무리 해 볼까..
욕심이 생긴다.

오늘을 포함해서 올해의 토요일은 이제 다섯번 남아있다.
오늘부터 매주 가야 100명산을 마무리 할 수 있다.
우선 김제의 모악산을 찾는다.
전주의 남쪽에 있어 전주의 진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산세를 보면 전주 보다는 김제를 감싸고 있는 형상이다.
애마를 끌고 2시간여 고속도로를 달려 김제 금산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조금 늦은 시간인데.. 길게 탈까 짧게 탈까 고민하다가 일단 길게 시작한다.
일주문에 이르러 금산사로 가기전에 매봉으로 향하는 왼쪽 능선으로 오른다.
경사길을 잠깐 올라 능선에 이른다.
완만한 경사의 능선길.. 길옆으로 나뭇가지에 마실길이라는 푯말이 붙어있다.
말 그대로 마실길이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른다.
작은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길에서 짙은 솔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일부러 천천히 걸으며 깊은 숨으로 독야청청 소나무의 기운을 단전까지 깊이 끌어들인다.
소나무의 기운이 내 몸속의 나쁜 세포와 균들을 모두 밀어낼 것 같은 기분이다.
바위없는 능선길.. 악(岳)이 없는데 어떻게 모악산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일주문 - 모악산 금산사


↑매봉능선으로 들머리


↑소나무숲


↑바위 - 두꺼비 같다.


↑헬기장에서 매봉


능선을 올라 헬기장에 이른다.
눈앞에 매봉이 솟아있고..
우측으로는 모악산 정상까지 긴 능선이 이어지고 있다.
매봉까지 짧은 급경사를 오르고.. 방향은 북동에서 남동으로 바뀐다.
모악산 정상까지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걷는다.
바위가 거의 없는 완만한 길에 쉬고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두번째 헬기장에 이른다.
정상이 코앞에 있다.
거대한 통신시설을 마치 왕관이라도 되듯이 머리에 뒤집어 쓰고 있고..
그 오른쪽으로는 신선바위가 3형제바위처럼 보인다.
능선 오른쪽으로는 금산사까지 이어지는 모악산의 깊은 계곡이..
초록을 벗어 버리고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정상 부근


↑매봉


↑능선에서 금산사 계곡


↑헬기장에서 정상(북봉)


↑정상에서


나무계단을 올라 통신시설을 옆으로 돌아 정상에 이른다.
통신시설의 아랫쪽에 땅이 끝나는 지점에 정상이정표가 어색하게 설치되어 있다.
조금은 실망스러운 정상의 모습이다.
이어 정상전망대인 시설의 옥상에 오른다.
망원경까지 설치되어 있다.
사방으로 조망이 좋을 것 같은데.. 오늘은 짙은 연무가 시야를 가린다.


↑동쪽으로 구이저수지


↑매봉과 지나온 능선


↑신선바위


↑남쪽으로..


정상을 내려와 장근재방향으로 하산한다.
모악산의 유일한 기암절벽.. 신선바위에 이른다.
신선바위를 지나 때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장근재로 향한다.
편안하고 완만한 내리막 능선길에 길옆으로 산죽들이 잘 자라고 있다.
장근재에 이르러 계곡방향으로 하산한다.


↑신선바위


↑금산사 계곡


↑장근재로 하산길


↑장근재


장근재에서 20분 정도 지그재그 급경사길을 하산하여 계곡에 이른다.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맑은 물이 더운 몸을 식히기에 좋을 것 같은데..
계곡물에 얼굴을 씻고.. 시원한 계곡물에 풍덩하고픈 유혹이 산꾼을 괴롭힌다.
날씨가 조금만 따뜻했어도.. 아쉽다.
계곡을 따라 포장도로가 이어지는데.. 가을 분위기와 계곡과 어우러져 별로 어색하지 않다.
금산사 근처에 이르러 사랑의 연리지 나무를 찾는다.
두나무가 H자로 연결되어 있는데.. 사진에서는 멀쩡하지만 한쪽 나무는 윗쪽이 부러져 있다.
금산사로 하산..
기대가 컷나.. 조금은 실망스런 모악산의 모습이지만 100명산의 하나를 올랐다는 것으로 만족한다.


↑계곡


↑계곡


↑연리지 - 부러졌다.


↑금산사 미륵전 뒤로 모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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