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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태백) - 2011.02.19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함백산 (태백) - 2011.02.19

삼포친구 2011. 2. 20.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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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2011.02.19)


ㅇ 산행지 : 함백산 (1,572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화방재(12:30) -> 수리봉(13:05) -> 만항재(14:10) -> 정상(15:20) -> 중함백(15:55) -> 은대봉(16:55) -> 두문동재(싸리재)(17:20) -> 두문동(17:30) (총 5시간)

지난 주 방태산 눈산행의 감동이 가시지 않은 채.. 다시 눈산행을 나선다.
함백산..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눈꽃은 보기 어려울 것 같고.. 주변의 눈은 녹지 않은 채 그대로이다.
함백산 근처에 이르러.. 버스는 큰길을 벗어나 작은 고갯길을 오른다.
만항재.. 이곳은 고도도 높고 함백산의 정상이 가까이 보인다.
이곳에서부터 산행을 하면 힘들이지 않고 쉽게 정상에 오를 것 같은데..
버스는 힘들게 오른 고갯길을 바닥까지 내려간다.
버스가 내려가는 만큼 걸어 올라야 하는 길이 늘어난다. 그리고 화방재에 도착..


↑화방재 들머리


오늘 산행구간은 화방재에서 함백산과 은대봉을 지나 두문동재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이다.
화방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버스가 2대나 왔으니 산꾼들이 꽤 많다. 한대는 대간산행팀이고 다른 한대는 일반산행팀이다.
대간산행팀의 들러리가 된 느낌이다.
대간팀이 먼저 출발하고 이어 일반팀이 따라 오른다.

30여분을 올라 첫번째 봉우리인 수리봉에 도착한다.
그저 평범한 봉우리.. 수리봉을 지나 넓은 평원지대의 헬기장에 도착한다.
눈 쌓인 함백산의 정상과 능선이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온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만항재를 향해 내리막길을 따라 간다.
만항재를 지나고 정상을 향해 평탄한 오르막길을 오른다.


↑수리봉 지나 헬기장에서 함백산 능선


↑조금 더 가까이..


↑만항재를 지나고..


↑함백산


함백산 정상에 오른다.
바람이 불긴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서 바람막이 겉옷을 벗은 상태에서도 견딜만 하다.
동서남북으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남북으로 향하는 능선은 고봉준령으로 이루어진 백두대간이고..
동쪽으로는 멀리 동해바다까지 눈에 들어온다.
사방이 온통 산천지.. 이름모를 산들이 정말 많다.


↑정상 근처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정상


↑정상에서 뒤 돌아보니


↑정상


↑정상에서 북동쪽


정상을 지나고.. 주목군락의 내리막이 이어진다.
오래된 주목들이 자연이 만들어 놓은 분재와 같은 모습으로 세월을 이어가고 있다.


↑주목군락지


↑중함백에서 정상


중함백을 지나고.. 마지막 봉우리인 은대봉으로 향한다.
평탄한 능선이 이어진다.
체력은 서서히 바닥으로 내려와 있고.. 평탄한 오름길도 힘이 들다. 가다 쉬다를 반복한다.
걷다보니.. 90명의 산꾼들은 어디로 갔는지.. 혼자서 걷고 있다.
눈 쌓인 산죽길과 참나무숲길을 걷는 느낌이 좋다.
이어 은대봉에 도착한다. 넓직한 공간을 작은 표지석이 지키고 있다.


↑은대봉


↑산죽도 눈에 묻히고..


↑눈길


↑은대봉


은대봉에서 두문동재까지는 0.5km.. 이제 거의 다 왔다.
은대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금대봉을 지나 북동쪽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대간의 모습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계속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은데..


↑은대봉에서 본 금대봉과 대간길


↑금대봉 지나서 이어지는 대간길


↑두문동재(싸리재)


눈쌓인 비탈길을 미끄러지듯이 내려오며.. 두문동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그런데 이게 산행의 끝이 아니다.
쌓인 눈때문에 두문동재까지는 버스가 오르지 못하고.. 마을이 있는 두문동까지 내려가야 한다.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따라 내려가면 시간이 지체될 것 같아.. 도로를 가로질러 비탈길을 내려간다.
10여분을 내려와 두문동 마을에서야 산행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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