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구름따라

눈꽃은 없고 - 치악산 (원주) - 2010.12.18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눈꽃은 없고 - 치악산 (원주) - 2010.12.18

삼포친구 2010. 12. 18. 23:14
728x90

눈꽃은 없고 - 치악산 (2010.12.18)


ㅇ 산행지 : 치악산 (1,288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구룡사입구(12:20) -> 세렴폭포(12:55) -> 비로봉(15:25) -> 칠석폭포(17:05) -> 세렴폭포(17:15) -> 구룡사입구(17:40)(총 5시간 20분)

주중에 눈이 많이 내렸다.
눈꽃산행을 해야 할 것 같은데.. 하얀 눈꽃을 기대하며 가까운 치악산을 찾는다.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고속도로 상황도 괜찮다. 여주를 지나 원주에 가까이 갈 즈음에 길옆에 나무에 눈꽃이 피어있다.
그렇다면 치악산은.. 온통 하얗겠지..


↑구룡소


입구에 도착하니 12시 20분.. 입구에 와서 안 사실이지만.. 세렴폭포에서 1시까지만 입산을 허용하고 이후에는 통제란다.
입구에서 세렴폭포까지는 40분 정도가 걸린다는데.. 늦었다.. 잘못하면 눈꽃은 고사하고 세렴폭포에서 돌아오게 생겼다.
1시가 지나면 사정이라도 해 볼 생각으로 부지런히 걷는다.
세렴폭포까지는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는..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평지길이다.
세렴폭포 근처 국립공원 관리소에 이르니 12시 55분.. 다행이다. 아직은 관리인들도 나와있지 않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사다리병창에 도달한다. 눈 쌓인 길이 얼어 있어 미끄럽다.


↑사다리병창으로


↑사다리병창


사다리병창을 쇠난간과 밧줄을 잡고 곡예하듯이 지나고.. 계속해서 오르막이 이어진다.
강원도의 대부분 산들이 그렇지만.. 치악산도 명성에 비해 볼거리는 많지 않다.
그저 악소리나게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정상에 이른다고 할까.. 계속 나무계단이 이어지고..
기대한 눈꽃은 보이지 않는다.


↑암릉


↑쉼터


↑계속 계단


↑이어지는 오르막


중간에 점심식사를 하고.. 계속 오르막을 오른다.
눈앞에 비로봉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마지막 나무계단을 힘들게 오르니 비로봉이다.
사방이 시원하다. 힘들게 오른 사다리병창 능선이 너무 작게 보인다.
어느정도의 바람을 예상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다.
바람이 없으니 상고대도 없고.. 눈꽃도 없고.. 커다란 돌탑 세개가 산꾼을 반겨준다.
비로봉에는 삼형제처럼 보이는 세개의 커다란 돌탑이 있다. 북쪽으로 용왕탑, 가운데 삼신탑, 그리고 남쪽으로 칠성탑이다.


↑많이 올랐다.


↑비로봉이 눈앞에..


↑비로봉


↑정상에서 사다리병창 능선 (가운데)


↑정상에서


↑용왕탑


↑삼신탑(왼쪽)과 칠성탑(오른쪽)


↑정상에서 삼봉과 투구봉 능선


↑계곡 하산길


정상에서 짧은 시간을 보내고.. 하산한다.
하산길은 사다리병창 능선 바로 옆을 따라 내려오는 계곡길..
가파른 너덜지대의 내리막으로 조심조심 내려오려니 시간이 걸린다.
인적도 드물어서 거의 혼자서 산행을 하는 느낌이다.
정상에서부터 1시간 30분 정도를 걸어서야 너덜지대의 계곡이 끝나고.. 칠석폭포에 이른다.
계곡물은 얼어있고.. 이어 세렴폭포에 이른다. 세렴폭포는 물까지 얼어있다.
다시 25분을 걸어.. 입구에 도착하며.. 눈꽃이 없어 조금은 아쉬웠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칠석폭포


↑세렴폭포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