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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보며 운길-적갑-예봉 - 예봉산 (남양주) - 2015.04.04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한강을 보며 운길-적갑-예봉 - 예봉산 (남양주) - 2015.04.04

삼포친구 2015. 4. 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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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보며 운길-적갑-예봉 - 예봉산 (2015.04.04)


ㅇ 산행지 : 예봉산(679m) (남양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진중리(12:00) -> 수종사(12:30) -> 운길산(13:30) -> 사거리고개(15:00) -> 적갑산(15:40) -> 예봉산(16:30) -> 운길산역(18:20) (총 6시간 20분)

(2) 사거리고개 부터 -> 적갑산 -> 예봉산 -> 운길산역 까지 (3시간 20분)


↑쉼터


사거리고개에서 적갑산을 향해 능선을 따라 걷는다.
산꾼은 운길-적갑-예봉 방향으로 걷지만.. 대개는 예봉-적갑-운길방향으로 산행을 하므로.. 많은 산꾼들을 지나친다.
간간이 쉼터를 지나고 길옆으로는 생강나무 단조로운 능선길..
사거리고개에서 길이 ㄱ자로 꺽여서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능선길이 눈에 들어온다.
이어 암봉의 적갑산에 이른다.


↑능선길 생강나무


↑소나무 - 받침목이 지렛대 역할을 하지 않을지..


↑운길산 능선과 뒤로 백운봉


↑적갑산 정상


적갑산을 지나고.. 계속 걷는다.
날씨가 점점 흐려지는가 싶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날씨가 좋았는데.. 능선을 걷는 동안 구름이 몰려오는 것을 감지하지 못했다.
올해 첫 우중산행이 될 모양이다.
빗방울이 점점 더 굵어지고.. 봄비를 그냥 맞기에는 기온이 낮다.
비옷을 꺼내 입는다.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국방색으로 쌀자루를 만들듯이 간결하게 만들어진 것인데..
입고 벗는 것이 너무 아주 간편하다.
네모난 모양의 자루에 팔과 목을 위한 구멍이 뚫려있고.. 윗쪽에는 비를 피하기 위한 모자가 달려있다.
단추도 없고.. 지퍼도 없고.. 비가 내리면 언제나 꺼내서 뒤집어 쓰면 끝이다.

작은 돌탑이 있는 철문봉을 지나고.. 헹글라이더 활공장에 이른다.
주변에는 억새가 휘날리고.. 한강하류와 서울의 모습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언젠가 한번 헹글라이더를 타고 한강 위를 날아보고 싶다.


↑능선


↑철문봉


↑철문봉


↑철쭉군락지 - 아직은 이른 봄


↑헹글라이더 활공장에서 한강


↑서울의 산


↑예봉산 정상


예봉산 정상에 이른다.
운길산으로 산행을 시작한 후 4시간 30분만이다.
어느새 비는 그치고.. 날씨는 흐리지만.. 시야를 가릴 정도는 아니다.
동으로 용문산과 남으로 한강.. 그리고 검단산까지.. 시원하다.
정상에서 막걸리를 파는 곳이 있어 한잔하며 목을 축이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천주교 공원묘지방향으로 갈길을 물으니.. 눈앞에 작은 봉우리인 율리봉을 올라야 공원묘지로 하산할 수 있단다.
율리봉으로 향한다.


↑정상에서 동으로 운길산(좌)과 멀리 용문산


↑두물머리


↑공원묘지 방향능선 - 견우봉, 직녀봉


↑정상에서


↑배나무 쉼터


율리봉을 오르기 직전에 갈림길이 나타나고..
누군가 손으로 써놓은 작은 이정표가 있다.
왼쪽으로 가면 운길산역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팔당역이라..
어차피 애마를 찾아서 운길산입구로 가야 하니.. 운길산역 방향을 따라간다.
걷고 나서야 알았지만 운길산역까지의 거리가 4km이상으로 만만치 않다.
예봉산에서 운길산역까지 1시간 50분.. 하산길 치고 짧은 거리가 아니다.
버스를 타느니 걷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했지만..
전철이 있다는 생각은 왜 못했는지..
길옆의 진달래로 위로 삼으며..
혼자서 순간 선택의 잘못을 탓하기도 하고..
정신나간 사람처럼 자기체면도 걸고..
그렇게 지루함을 달래며 능선을 따라 하산한다.
날머리에 슬로시티길이라고 표지가 있는데..
멀쩡한 산을 민둥산으로 만들며 길을 만들어야 하는지는 의문이 든다.


↑율리봉


↑하산길에 한강


↑진달래


↑슬로시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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