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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철에 부드러운 능선 - 봉화산 (남원) - 2018.05.05 본문

산행기-국내/전라

철쭉철에 부드러운 능선 - 봉화산 (남원) - 2018.05.05

삼포친구 2018. 5. 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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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철에 부드러운 능선 - 봉화산 (2018.05.05)


ㅇ 산행지 : 봉화산(919m) (남원)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복성이재(12:10) -> 매봉(12:30) -> 정상(14:20) -> 매봉(16:10) -> 복성이재(16:30) (총 4시간 20분)


철쭉산행에 나선다.
태백으로 갈까.. 남원의 봉화로 갈까.. 하다가 아내의 의견에 따라 남원의 봉화산..
산꾼이 산행을 15년동안 해왔지만.. 제대로 철쭉산행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어떤 해에는 너무 일찍 가서 꽃몽오리만 보고 오고.. 어떤해에는 너무 늦어서 떨어진 꽃잎만 보고..
초행의 산이지만 지금쯤 봉화산은 철쭉이 만개해 있을 것 같은데..
김천에서 애마를 몰아 국도로 거창을 지나고..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남원의 복성이재에 도착한다.


↑복성이재 들머리


해발 550m의 복성이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꾼들을 실어 나른 버스와 자가용들이 도로 한편을 채우고 있지만..
예상한 것 보다는 많지 않다.
도로 한옆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 시작..
산행 초반부터 노송이 울창한 능선길을 오른다.
한쪽은 철조망이 쳐 있는데.. 자세히 보니 고사리밭이다.
야들야들한 고사리가 유혹을 하지만 눈으로만 감상하고..
노송길이 끝나고.. 철쭉이 빽빽한 길..
매봉에 이른다.


↑울창한 소나무숲 능선길


↑산행로 옆 고사리밭에서 매봉


매봉 오름길의 철쭉은 이미 지고 있는 모습이다.
군데 군데 지각을 한 철쭉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
매봉.. 철쭉군락지가 시작된다.
마주오는 이들과 비켜가기 힘들 정도의 좁은 길만 남겨놓고 온통 철쭉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 온 것인지.. 대부부늬 철쭉은 이미 지고.. 20%정도의 철쭉 만이 눚은 꽃을 피우고 있다.
이번에도 철쭉산행은 미련을 남긴다.
매봉을 지나 잠깐 내리막.. 치재에 이른다.
"봉수왕국전북가야"라 쓰여진 커다란 표지석은 맞는다.
몇년전에 전라도에서도 가야유적이 출토되어 전북도 가야의 일부였음을 알리기 위해 표지석을 세웠다고 한다.


↑매봉에서 아영면


↑매봉


↑매봉에서 정상방향


↑철쭉터널


↑치재에서 뒤돌아 본 매봉


↑봉수왕국전북가야 비


치재를 지나고 철쭉군락지는 끝이 난다.
정상으로 향하는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근래에 산행한 곳 중에 가장 부드러운 길이다.
봉우리 몇개를 오르락 내리락하고.. 휴식을 취하며 점심식사를 하고..
봉화산은 산행로가 단순해서 오른 길로 다리 내려오거나 아니면 백두대간을 따라 광태치로 넘어가야 한다.
산꾼은 애마를 끌고 았으니 올랐던 길로 되돌아 내려오는 되돌이표 산행이다.


↑연분홍철쭉


↑정상이 보이고..


↑철쭉은 이미 지고..


능선을 따라 정상이 다가온다.
정상 직전에 철쭉군락지를 만난다.
대부분은 지고.. 남아있는 몇송이라도 놓칠세라 카메라에 담는다.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서는 장안산, 백운산이 눈에 들어오고..
산꾼에게는 생소한 만행산, 팔공산, 대봉산 등이 눈에 들어온다.
북으로 가면 계속해서 백두대간을 타는 길..
잠시 정상에서의 조망을 감상하고 발길을 돌려 매봉으로 향한다.


↑정상에서 동쪽능선


↑북쪽으로 이어지는 대간 - 장안산(좌), 백운산(우)


↑정상에서


↑정상


↑서쪽으로 만행산


↑서북으로 팔공산


↑남으로 지리산


↑북동으로 대봉산 계관봉, 천왕봉


↑복성이재로 되돌아 갈 능선


복성이재에서 정상까지 왕복 7.5km의 여유있는 산행.. 거리도 거리지만 산행길이 산책로처럼 부드럽고 편하다.
모처럼의 여유를 즐기며 매봉으로 향한다.
다시 치재에 도착하고.. 부족한 철쭉군락지를 눈에 담고.. 매봉에 이른다.
매봉에서 복성이재로 하산하며 산행을 마친다.
만개한 철쭉을 머릿속에 그리며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 보다 실망이 크다.
하느님의 심술인지.. 조물주의 부족함인지.. 아쉬움을 남기는 산행.. 봉화산.. 철쭉철에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백철쭉


↑치재에서 매봉


↑자연은..- 폭설에 다친 소나무


↑복성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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