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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산 - 황악산 (김천) - 2021.08.28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김천의 산 - 황악산 (김천) - 2021.08.28

삼포친구 2021. 8. 2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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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산 - 황악산 (2021.08.28)


ㅇ 산행지 : 황악산(1,111m) (김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직지사(10:50) -> 운수암 -> 대간능선(12:20) -> 정상(14:40) -> 신선봉(16:30) -> 내원계곡(18:00) -> 직지사(18:40) (총 7시간 50분)


지난 주(8/22)에는 거창의 우두산으로 향했으나 입구에서 출입을 막는 공무원들로 인해 되돌아와야 했다.
코로나 사회적거리두기 어디에도 산행을 막는 지침은 없는데..
코로나 국민억압에 재미를 붙인건지.. 확진자 발생을 줄이려는 면피행정인지..
4단계 수도권도 입산금지는 업는데.. 항의를 했지만 윗선의 지시라며 막무가내다.
다른 되돌아가는 이들도 별다른 항의가 없다.
코로나공안이 계속되다 보니 국가의 억압에 국민들이 익숙해져간다.

이번주는 김천의 황악산.. 직지사에서 자유롭게 산행에 들어간다.
직지사를 잠시 둘러본 후 산행을 시작한다.
모처럼 뜨거운 햇살에 금새 땀이 흐른다.
운수암 근처에서 능선을 향한 본격적인 산길이 이어진다.
급경사 오름길을 힘들게 오르고.. 백두대간 능선길에 이르러 복숭아로 체력을 보충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직지사를 향하여


↑일주문 - 황악산직지사


↑대웅전


↑직지사에서 황악산


↑부도전


↑대간능선


↑능선길


능선을 따라 오른다.
조망이 없는 황악산.. 바위하나 암봉하나 보기가 쉽지 않다.
오로지 나무숲속의 능선길..
햇볕은 따갑지만 숲속 그늘은 시원한 바람..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인데.. 어느덧 가을이 서서히 다가옴을 느낀다. 한걸음 한걸음 오르다보니 정상까지의 남은 거리는 계속 줄어들고..


↑능선길


↑기암


정상을 610m 남겨둔 지점의 쉼터.. 벤치에 올라서니 간신히 조망이 트인다.
동쪽의 김천시내가 멀리 혁신도시까지 보이는데.. 넓은 벌판의 비닐하우스가 반짝 거린다.
잠시 오르니.. 선유봉.. 예전에 없던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자리를 잡고 앉아 허기를 채우고.. 황악평전을 지나 정상에 오른다.
커다란 정상석이 산꾼을 맞는다.
오늘은 김천에 3년이상을 살면서 이제서야 황악산을 오르는 아내와 함께 한다.
정상석을 자세히 보니 온통 개미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아마도 오늘이 여왕개미가 시집가는 날인 모양이다.

정상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서쪽 조망이 트인다.
삼도봉까지의 백두대간과 민주지산에서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름길과 반대의 신선봉으로 향한다.
잠시 정상에서 급경사의 하산길이 이어지고.. 이어 단조로운 능선길을 따라 형제봉을 지나 바람재 갈림길에 이른다.


↑쉼터에서 동북으로


↑동으로 김천시


↑쉼터


↑선유봉


↑황악평전


↑정상


↑서쪽으로 민주지산


↑형제봉


↑며느리밥풀꽃


↑대간 갈림길


바람재-신선봉 갈림길에서 백두대간길과 작별을 하고.. 신선봉으로 향한다.
단순하고 지루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진다.
내리막 끝에 신선봉.. 잠깐 오르고.. 이제부터는 계속 내리막..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예전에 없던 나무데크 계단길을 한참 내려가고.. 또 다시 나무계단길의 급경사가 이어진다.
망봉직전까지 거의 한시간동안 급경사길을 내려온다.
그나마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급경사 내리막에 약한 아내의 원망을 피해간다.


↑신선봉


↑하산길 데크


↑기암


↑급경사 하산길


↑기암 버섯


↑망봉 직전에 좌측으로..


망봉 직전.. 앞으로 가면 곧바로 직지사로 하산인데.. 시원한 계곡물을 상상하며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계곡으로 향한다.
완만하고 넓직한 계곡 하산길.. 울창한 숲에 날이 어두워지는 듯한 느낌이다.
지난주에 내린 장마비로 길이 축축하다.
시간은 오후 6시를 향해 가고.. 조금 초조함으로 발걸음을 빨리한다.
내원계곡에 이르니 숲에 가려 어두웠던 하늘이 다시 밝아지고 마음이 안정된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 잠시 계곡물에 발을 담근다.
욕심많은 눈 때문에 항상 고생하는 두 다리가 고생이다.
발바닥과 무릎까지 시원한 계곡물로 맛사지를 해주고.. 이어 머리와 얼굴까지 시원하게..
무척이나 뜨거웠던 올 여름.. 올 여름 마지막 산행을 시원하게 마무리.. 직지사를 지나 7시간 50분의 산행을 마친다.


↑하산길 평지


↑내원계곡


↑계곡


↑화엄일승법계도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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