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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력이란? - 고위산 (경주) - 2023.11.09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불력이란? - 고위산 (경주) - 2023.11.09

삼포친구 2023. 11. 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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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력이란? - 고위산 (2023.11.09)


ㅇ 산행지 : 고위산(494m) (경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새갓골(11:20) -> 고위봉(13:40) -> 천룡사지(14:40) -> 새갓골(15:30) (총 4시간 10분)

22대 총선을 5개월 남겨놓은 시점.. 여야의 기싸움이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다.
과반의 거대야당은 당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방탄으로 맞서며..
범죄자를 수사하는 법무장관과 검찰에 대한 탄핵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정권이 바뀐지 1년반이 지났지만 국회의 정권은 그대로 유지하며 나찌와 같은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
야당의 당대표란 자는 이런 저런 꼼수를 부려가며 재판을 지연시키고..
중심을 잡아야 할 사법부는 법과 양심은 저버린 채 거대야당에 흔들려 상식에 맞지않는 행동을 하고 있다.
거대야당의 횡포로 마비된 국정.. 다가오는 총선에서 국민들이 국민의 힘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경주 무장봉의 억새를 다시 보고싶지만..
작년에 있었던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산행로가 피해를 입어서 입산이 금지된 상태다.
어쩔수없이 고위산(남산)의 열암곡 마애불을 찾기로 한다.
KTX로 신경주까지 이동해서 렌트를 하고.. 새갓재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잠시 오르니 열암곡 석불좌상과 마애불이 나타난다.
석불좌상은 반듯하게 앉아있는 부처님의 모습인데..
머리부분이 없었으나 2005년에 머리부분이 발견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얼굴과 몸통은 파손이 없는데.. 코는 어디로 갔는지..
2008년 쓰러진 채로 발견된 마애불은 외곽의 구조물에 의해 보호되고 있는데..
조선시대 지진에 쓰러진 것으로 추정되나 아슬아슬하게 얼굴과 코가 바위에 부딪힐듯 부딪히지않고 멈춘 상태이다.
부처님이 불력이 아니었다면 이런 상황이 가능했겠는가..
마애불 앞에서 몇몇의 신도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삼배를 올리고.. 능선을 향해 오른다.


↑새갓골 들머리


↑오름길


↑열암곡 마애불 보호 구조물


↑열암곡 석불좌상


↑열암곡 마애불


↑마당바위


능선에 이르러 간단하게 허기를 채우고.. 고위봉-칠불암 갈림길에 이른다.
칠불암은 지난번에 보았으니 고위봉으로 향한다.
잠깐 부드러운 암릉을 오르고.. 정상에 오른다.
정상표지석에 예전의 비석같았던 흑석에서 깔끔한 화강암으로 바뀌어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열반재 방향으로 하산길에 나선다.


↑능선


↑칠불암-고위봉 갈림길


↑전망대


↑암릉


↑남쪽 조망


↑암릉


↑고위봉


↑북으로 금오산


열반재에서 천룡사지 방향으로.. 천룡사지에는 넓은 공터만이 천룡사지임을 알려준다.
천룡사지를 지나고.. 길은 왼쪽으로 꺾이어 능선 오름길로 바뀐다.
작은 암자가 나타나는데.. 암자 이름이 천룡사.. 능선에 오르니 넓은 길의 임도가 시작된다.


↑기암


↑열반재


↑천룡사지


↑천룡사


임도를 따라 걷는다.
임도는 능선에서 백운골 계곡으로 이어지고.. 2km 이상을 임도를 따라 하산한다.
백운암 근처에 이르러 포크레인이 한창 복구공사 중이다.
이곳도 힌남도의 피해를 입은 모양이다.
경사가 심하지 않는 곳인데.. 산사태가 일어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자연이란.. 그래도 열암곡의 마애불에는 피해가 없었다니..


↑힌남노 흔적


↑백운골


↑새갓재 날머리


새갓재 날머리로 짧은 산행을 마친다.
글로 남기지 못하는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데..
자연과 불심.. 인생.. 그리고 행복하게 죽는 법까지 많은 생각을 한다.
제2의 인생.. 무엇을 내려놓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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