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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마을 지나서 - 영취산 (성주) - 2024.08.10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한개마을 지나서 - 영취산 (성주) - 2024.08.10

삼포친구 2024. 8. 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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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마을 지나서 - 영취산 (2024.08.10)


ㅇ 산행지 : 영취산(332m) (성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한개마을 안내소(12:50) -> 감응사(13:30) -> 정상(14:10) -> 안내소(15:30) (총 2시간 40분)

정년퇴직후 40여일이 지난다.
시간은 남고.. 무료하게 있을 수 만은 없고..
틈틈이 농사와 원예 등의 제2인생의 놀거리를 위한 교육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산꾼도 공대가 아닌 농대를 갔으면 어땠을까.. 이때쯤 정년이 없는 농대출신들이 부럽다.
그들의 전공은 정년이 없으니.. 젊어서도 써먹고.. 은퇴 후에도 계속 써먹을 수 있으니..
지루한 주말.. 34~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가 벌써 20여일 정도 계속되는데..
지구가 펄펄 끓고.. 이렇게 더운 여름은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는 느낌이다.

늦은 시간에 산을 찾아 나선다.
성주의 영취산.. 332m의 낮은 산이다.
산아래 성주의 옛 한옥마을인 한개(큰강)마을이 있어 한옥마을 구경도 할 겸 영취산을 찾는다.
한개마을은 조선 세종때부터 이주한 성산이씨의 집성촌으로 75채 정도의 한옥이 있다고 한다.
한개마을 안내소에 애마를 세우고 한개마을을 지나간다.
흙담과 함께 옛 한옥들이 눈에 들어온다.
담장 안밖으로 예쁜 꽃들과 담장과 소박한 한옥이 잘 어울린다.
마을을 지나 산행을 시작한다.


↑한개마을 입구


↑영취산을 향해


↑한개마을 흙담길


↑산행들머리


무더운 날씨다.
바람도 거의없고.. 숲에 가려 햇빛은 피할 수 있지만 무더위는 어쩔 수 없다.
산에 들어서자마자 달려드는 날파리들.. 스카프를 휘두르며 쫓아 보지만 끝없이 달려든다.
입으로 코로 들어가려는 놈도 있고.. 스카프로 코와 입을 가리고 오르니.. 호흡도 곤란하고 무더운 날씨가 더 뜨겁게 느껴진다.
잠시 올라 아담한 암자와 같은 감응사에 이른다.


↑오름길


↑감응사


감응사를 지나고.. 길은 왼쪽 옆으로 돌아 임도끝에서 이어지는 능선오름길을 만난다.
능선오름길 전에 대리석의 깔끔한 쉼터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며 목을 축이고 쉬어간다.


↑쉼터


↑능선오름길


능선을 오르고.. 정상 근처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조망이 트이며 온통 비닐하우스로 하얀빛으로 뒤덮힌 성주벌판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쯤 대부분 수확을 했겠지만 저 하우스 속의 참외에게도 올 여름은 참 힘들었겠다.


↑능선오름길


↑전망대에서 서남쪽


↑서북쪽 조망


↑다시 계단 오름길


전망대를 지나고 잠시 계단을 올라 정상에 이른다.
헬기장 같은 넓직한 정상이다.
정상표지목은 이정표 역할도 함께 하는데.. 욕심비우길, 슬픔비우길이라는 이정표가 흥미롭다.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며 보온병에 챙겨온 시원한 맥주로 더위를 식혀본다.


↑정상에서


↑정상


정상에서 오른길을 뒤로 하고 시계방향으로 욕심,슬픔비우길을 따라 하산한다.
급경사길에는 나무계단이 잘 설치되어 쉽게 하산한다.
첫번째 계단과 두번째 계단을 지나고.. 쉼터의 그늘아래 나무데크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베낭을 베개삼아 데크에 길게 누워 20여분의 달콤한 낮잠을 즐긴다.


↑하산길 계단


↑기암


↑두번째 계단


↑누워서 하늘을 보니


능선을 따라 하산을 계속하고.. 한개마을로의 갈림길에 이르러 한개마을로 향한다.
울창한 숲길에 초목이 잘 자라고 있어 길이 보이지 않는다.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 길이다.


↑한개마을 갈림길


↑산책길


산행길이 끝나고.. 다시 한개마을에 이른다.
배롱나무가 한창 예쁜 꽃을 피우고 있고.. 옛날 그네도 있고.. 토란을 심어놓은 곳도 있다.
한옥과 함께 어린시절 고향의 추억이 잠시 떠오르고.. 한개마을을 지나 산행을 마친다.


↑한개마을 배롱나무


↑기와집


↑그네


↑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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