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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예산) - 2008.10.02 본문

산행기-국내/충청

가야산 (예산) - 2008.10.02

삼포친구 2008. 10. 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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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2008.10.02)


ㅇ 산행지 : 가야산 (예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상가리(10:30) -> 안부 전망바위(12:00) -> 석문봉(정상)(12:30) -> 가야봉(14:00) -> 상가저수지(15:00) -> 상가리(15:30)(총 5시간)

회사창립일까지 포함하여 4일의 황금연휴다.
4일의 황금연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도 행복한 고민이다.
가족여행을 꿈꾸지만..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는 딸에게 여행을 가자는 것도 아비로써 할일이 아니고..

가야산을 2년반 만에 다시 찾는다.
그때는 겨울 크리스마스 날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쌓인 눈길을 뚫고 힘들게 석문봉에 올랐는데..바람이 어찌나 세고 차가웠던지...
오늘은 부서 산우회원들과 함께 하는데.. 가을의 문턱이라 날씨가 무척 좋다.

상가리 주차장에 애마를 남겨놓고..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에서 남쪽으로 가야봉


↑들머리에서 북쪽으로 옥양봉


석문봉과 옥양봉 사이의 중간 안부 전망바위를 향해 오른다.

산을 오르는 도중에 동료 한사람이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인기 여자탤런트의 자살 소식.. 도대체 무슨 일인가.. 설마 설마하며 충격을 감춘 채.. 계속 오른다.
산행을 하면서 항상 느낀다. 대자연 앞에서 인간의 삶이 얼마나 미미하고 하찮은 것인지..
그러나 또 다른 한면은.. 도저히 살수없을 것 같은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소나무를 보면서.. 인간의 삶을 얼마나 소중하게 이어가야 하는 지를 느낀다.

전망바위에 오르니 가야산 능선이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옥양봉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고 석문봉으로 향한다.


↑전망바위에서 상가리 방향 (상가,옥계저수지)


↑전망바위에서 옥양봉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가야봉


↑전망대에서 북쪽으로 옥양봉


능선에서 석문봉으로 오르는 길은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석문봉에 오른다. 지금까지의 부드러운 능선과 다르게 암릉이 펼쳐진다.
기념촬영을 하고.. 석문봉 아래의 공터를 찾아 허기를 채운다.

2년전에는 반대방향으로 올랐는데.. 찬 바람에 산을 감상할 틈도 없이 바쁘게 하산했었다.
오늘은 정반대다. 여유있는 산행에 마음껏 감상하며.. 일행에서 뒤쳐진 채 즐거운 산행을 한다.


↑석문봉(정상)


↑정상에서


↑뒤돌아 본 석문봉 암릉


↑가야할 가야봉까지의능선


↑가야봉이 가까워진다.


석문봉의 암릉을 지나고.. 다시 부드러운 능선.. 중간에 암봉을 하나 더 넘는다.
그리고.. 가야봉.. 가야봉이 정상인 줄 알았는데.. 석문봉이 정상이다.
가야봉은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어서 정상까지는 오를 수가 없다.

가야봉 바로 아래까지 오른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가야산능선이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가야봉 직전 암봉


↑가야봉에서 뒤돌아 본 능선 (암봉, 석문봉, 옥양봉)


↑하산후 야생화


가야봉에서 하산길은 급경사의 너덜지대.. 반대로 올랐다면 땀 꽤나 흘렸을 법 하다.
해발 600m에서 200m에 이르는 길이 계속해서 급경사라 조심 조심 내려온다.

드디어 상가저수지까지의 하산길이 끝난다.
산행은 즐거웠지만.. 마음 한켠에는 생을 마감한 유명인의 생각이 남아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무엇이 그를 그토록 힘들게 했길래 소중한 삶을 그렇게 버려야했을까..

돌아오는 길.. 요즘 전어가 제철이라는 소리에 삽교천까지 가서 전어회를 먹고..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구이까지..
이 정도 맛에 가정까지 버리고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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