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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춘천) - 2008.06.14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구봉산 (춘천) - 2008.06.14

삼포친구 2008. 6. 1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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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2008.06.14)


ㅇ 산행지 : 구봉산(춘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구봉산 전망대(15:50) -> 정상(16:20) -> 428봉(16:40) -> 명봉(17:50) -> 거두리(18:30) (총 2시간 40분)

고향에 갈일이 있어 고향에서 가까운 산을 찾는다.
춘천의 구봉산.. 크게 호감이 가는 산은 아니지만.. 한번 본 산을 또 보기보다는 새로운 산을 보는 것이 좋다.

용인에서 45번을 타고 춘천으로 가는길.. 차도 주변으로 지나치는 푸르름을 자랑하는 초목과 시원한 한강의 풍경이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다.
나들이 객들이 많아서 차량이 거북이 걸음이지만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구봉산 전망대에서 춘천시 그리고 삼악산(좌)과 봉의산(중)


휴게소가 있는 구봉산 전망대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넘어섰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춘천시내가 아늑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주변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가운데는 봉의산과 종봉이 솟아 있고.. 그 사이를 북한강의 푸른물이 채우고 있다.
봄의 도시 춘천.. 그래서인가.. 청춘의 젊은이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도시가 춘천이다.
전망대 휴게소에서 비빔국수로 중식을 해결하고.. 애마를 휴게소에 놓아둔 채.. 비보호로 대로를 건너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에서 구봉산 정상까지는 0.6km.. 급경사인 오름길을 지나 정상에 오른다.


↑오름길


↑구봉산 정상


구봉산에서 명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산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부드러운 능선길과.. 울창한 나무숲이.. 산림욕을 하며 산행하기에 제격이다.
428봉을 지나.. 능선길은 급경하게 내리막으로 변하여 안부 사거리까지 이어진다. 지금껏 힘들게 오른 높이를 거의 다 내려오는 느낌이다.

안부를 지나고.. 능선길은 부드러운 오르막이 계속된다.
키가 큰 나무들 사이로.. 햇빛보기 경쟁에서 뒤떨어진 소나무가 고사 직전이다.
평화롭게 서있는 것처럼 보이는 나무들 사이에도 강한 자는 살아남고.. 약한 자는 도태되는.. 치열한 생존경쟁이 있다.
울창한 숲으로 인해.. 주변 조망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산행로 주변의 딸기는 어느새 붉은 색을 띠고 있다. 이를 군것질거리로 삼아 입이 심심치 않으니 오늘 산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428봉


↑고사중인 소나무


↑능선길


↑산딸기



명봉에 오른다.
주변이 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봉의산만이 간신히 시야에 들어온다.
구봉산입구에서 이곳까지 3.8km.. 그리고 이곳에서 대룡산까지는 다시 3.8km..
오늘의 산행은 여기까지.. 거두리 방향으로 하산한다.


↑명봉 오름길에 뒤돌아 본 구봉산 능선


↑명봉 오름길에 춘천시


↑명봉 정상


↑명봉에서 봉의산


↑생명력



하산후에.. 거두리에서 구봉산전망대까지는 어쩔수없이 콜택시를 이용한다.
잠시 기다리니 택시가 도착하고.. 아무생각없이 택시에 올라 전망대로 이동하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콜하신 분이 어디에 있냐고..
이게 무슨 소린가.. 이런.. 근처에서 또 다른 사람이 콜택시를 부른 모양이다.
콜택시를 서로 바꾸어 타는 해프닝을 벌인다.


↑하산길 야생화


↑춘천을 벗어나며 구봉산(좌)에서 명봉(우)까지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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