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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가을산 - 설악산(1) (인제) - 2008.10.19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황량한 가을산 - 설악산(1) (인제) - 2008.10.19

삼포친구 2008. 10. 2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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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가을산 - 설악산 (2008.10.19)


ㅇ 산행지 : 설악산 (인제, 1708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한계령(12:10) -> 한계령 삼거리(13:30) -> 서북능선 -> 끝청(15:40) -> 중청(16:00) -> 대청(16:30) -> 오색(18:30) (총 6시간 20분)

단풍철을 맞아 설악산을 찾는다. 토요일이 좋겠지만 회사 프로젝트 단합대회가 있어 토요일은 반납하고.. 일요일을 택한다.

모처럼 동호회를 따라 나서는 산행.. 산행코스도 대청봉코스와 흘림골코스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잘 되었다 싶어 가족들과 함께 나선다. 마눌과 딸은 흘림골로.. 산꾼은 대청봉으로..
산꾼의 욕심 때문에 설악산까지 가서 생이별을 해야하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어쩔수 없다.

한계령에 도착하니 설악산 단풍의 소문을 듣고 달려온 행락객들로 인해 좁은 길이 주차장이 되어 버렸다.
버스가 가는 둥 마는 둥.. 산꾼의 마음은 점점 더 조급해지고.. 당장이라도 차에서 내려 걸어가고 싶다.
12가 되어서 버스는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한다. 산꾼은 이곳에서 내리고.. 마눌과 딸은 계속해서 흘림골로 향하고..

산행은 6시간 30분이내에 완료해야 한다니.. 여유로운 산행은 기대하기 어렵다.
한계령에서 출발하여 서북능선을 향해 오른다.
가파른 오름길을 잠깐 오르니.. 이내 내설악의 비경이 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 칠형제봉과 점봉산이.. 오른쪽으로는 귀때기청으로 이어지는 바위능선이 산행시작을 즐겁게 한다.
단풍인파는 많이 몰렸는데.. 의외로 서북능선을 오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1307봉에 도달하고.. 서북쪽으로 대청봉과 비슷하게 생긴 귀때기청봉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서북능선의 암릉.. 연무때문에 시야가 깨끗하지는 않지만 구름에 가리지 않은 서북능선을 보는 것만도 다행이다.


↑능선 오름길에서 남쪽으로 한계령, 칠형제봉, 점봉산


↑오름길 왼쪽으로 암봉


↑1307봉에서 귀때기청봉과 암릉


↑귀때기청봉과 암릉


↑서북능선 (자연재해의 흔적..)


↑서북능선


↑남서쪽으로 가리봉


↑암릉


1307봉에서 길은 200여m 정도 되는 내리막으로 바뀐다.
그리고, 한계령 갈림길이 있는 서북능선까지는 다시 오르막길.. 한계령 갈림길에 도착한다.
한계령 갈림길에서는 서북능선에 가려있던 설악의 모습이 보인다.
용아장성릉의 암릉.. 이제 급경사의 오르막은 끝이나고 조금은 지루한 서북능선이 시작된다.

길은 능선의 왼쪽으로 치우쳐 있어 용아장성릉이 계속 따라온다. 중간 중간 전망좋은 바위에 올라 설악을 감상한다.


↑한계령 갈림길에서 용아장성릉


↑용아장성릉


↑뒤돌아 본 귀때기청봉


계속해서 능선을 따라 걷는다. 어서 빨리 끝청이 모습을 나타내길 기대하며...
1459봉에 오른다. 이곳까지 거의 쉬지않고 왔다.
휴식을 취하며 따끈한 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날씨가 좋아서.. 흘린 땀도 금새 말라 버린다.

호젓한 산행.. 가끔 산꾼들이 지나갈 뿐이다. 사람에 치일 줄 알았던 산행인데..
중간에 대청으로 오르는 동행자들을 만나 심심치 않게 오른다.


↑1459봉 오름길


↑남쪽 멀리 가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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