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지 : 설악산 (인제, 1708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한계령(12:10) -> 한계령 삼거리(13:30) -> 서북능선 -> 끝청(15:40) -> 중청(16:00) -> 대청(16:30) -> 오색(18:30) (총 6시간 20분)
단풍철을 맞아 설악산을 찾는다. 토요일이 좋겠지만 회사 프로젝트 단합대회가 있어 토요일은 반납하고.. 일요일을 택한다.
모처럼 동호회를 따라 나서는 산행.. 산행코스도 대청봉코스와 흘림골코스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잘 되었다 싶어 가족들과 함께 나선다. 마눌과 딸은 흘림골로.. 산꾼은 대청봉으로.. 산꾼의 욕심 때문에 설악산까지 가서 생이별을 해야하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어쩔수 없다.
한계령에 도착하니 설악산 단풍의 소문을 듣고 달려온 행락객들로 인해 좁은 길이 주차장이 되어 버렸다. 버스가 가는 둥 마는 둥.. 산꾼의 마음은 점점 더 조급해지고.. 당장이라도 차에서 내려 걸어가고 싶다. 12가 되어서 버스는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한다. 산꾼은 이곳에서 내리고.. 마눌과 딸은 계속해서 흘림골로 향하고..
산행은 6시간 30분이내에 완료해야 한다니.. 여유로운 산행은 기대하기 어렵다. 한계령에서 출발하여 서북능선을 향해 오른다. 가파른 오름길을 잠깐 오르니.. 이내 내설악의 비경이 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 칠형제봉과 점봉산이.. 오른쪽으로는 귀때기청으로 이어지는 바위능선이 산행시작을 즐겁게 한다. 단풍인파는 많이 몰렸는데.. 의외로 서북능선을 오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1307봉에 도달하고.. 서북쪽으로 대청봉과 비슷하게 생긴 귀때기청봉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서북능선의 암릉.. 연무때문에 시야가 깨끗하지는 않지만 구름에 가리지 않은 서북능선을 보는 것만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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