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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근곡의 전설 - 오봉산 (경주) - 2012.04.14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여근곡의 전설 - 오봉산 (경주) - 2012.04.14

삼포친구 2012. 4. 1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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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근곡의 전설 - 오봉산 (2012.04.14)


ㅇ 산행지 : 오봉산 (경주) (685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유학사(12:00) -> 쉼터(12:35) -> 부산성(13:05) -> 정상(13:45) -> 쉼터 -> 유학사(15:00) (총 3시간)

봄의 여왕인 벚꽃에 이끌려 경주를 찾았다가 시간을 내서 오봉산에 오른다.
오봉산은 경주의 서쪽 외곽에 위치한 산으로 여인의 음부를 닮았다는 여근곡(女根谷)으로 유명한 산이다.
동행한 가족들의 눈치를 보아가며.. 일단 산 아래까지 가보고 오를 지 말 지를 결정하기로 한다.
산행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의미지만.. 이 또한 가족들에게는 압력으로 작용한다.

마을 입구에 애마를 세우고.. 생수도.. 베낭도.. 스틱도.. 준비하지 않은 채 들머리에 도착한다.
안내도가 있는데.. 산행시간을 보니 왕복 3시간이면 가능할 것 같다.
아내와 딸이 한걸음 양보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로는 볼록한 모양의 봉우리를 가운데 두고 양쪽 비탈길로 오를 수 있는데.. 왼쪽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오기로 한다.

두 갈래의 길이 쉼터에서 다시 합쳐진다.
쉼터까지 오름길은 가파른 나무계단이 계속된다.
중간 중간에 봄을 알리는 진달래가 한창이다.
쉼터에서 잠깐 쉬고 산행을 계속한다.


↑들머리 안내도


↑유학사 지나서..


↑오름길


↑쉼터


↑주능선 갈림길


쉼터에서 주능선까지도 급경사다.
산이 급경사이다 보니.. 오름길은 지그재그로 되어 있다.
처음에는 길게 지그재그로.. 주능선에 가까워질수록 여치집처럼 수렴하듯이 짧게 지그재그로..

주능선에 오른다.
산성이 있는 곳인데.. 산성은 흔적만 조금 남아 있을 뿐이다.
능선에서 전망대 바위에 이른다.
아래쪽으로 볼록하게 솟은 여근곡이 눈에 들어온다.
능선길은 황당하게도 포장된 임도와 합쳐졌다가 다시 갈라진다.
이윽고 코끼리 바위를 지나고 정상에 도달한다.


↑주능선


↑전망대 바위


↑전망대에서 여근곡


↑가야할 능선


↑임도


↑코끼리 바위


↑정상근처


↑정상근처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마당바위 모양의 넓직한 바위가 있고.. 그 위에 정상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이곳 정상보다 주사암 뒷쪽의 암봉이 더 높아 보인다.
정상 바위 바로 아래에는 산불감시 초소가 있고 초소안에는 감시인 아저씨가 있다.
준비한 것이 없어 혹시 컵라면이라도 살수 있을까 알아보지만 기대로 끝이 난다.
이럴줄 알았으면 과일이라도 준비할 걸..


↑정상


↑정상


↑하산길 전망대 바위


정상에서 잠깐의 해방감을 느끼고.. 올라온 길을 되돌아 하산한다.
지그재그길을 지나 쉼터에 도착.. 오를 때와 반대길로 하산한다.
역시나 쉼터에서 여근곡을 다 내려올 때까지 나무계단길이 이어진다.
중간에 진달래가 하산길을 배웅해 준다.

하산을 완료하고.. 마을입구의 과수원에는 사과꽃이 한창이다.
사과꽃의 아름다움을 처음 본 것 같다.
뭉태기로 피어있는 것이 그 화려함에서는 벚꽃에 뒤지지 않는다.

여근곡을 뒤돌아 본다.
뒷쪽으로 오봉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가운데 아담한 봉우리가..
봉분(封墳)과 사성(莎城)으로이루어진 커다란 묘와 같은 형상이다.


↑지그재그 길


↑여근곡 하산길


↑사과꽃


↑마을입구에서 여근곡과 오봉산 (큰 묘앞에 작은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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