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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름속을 헤치며 - 신선봉 (괴산) - 2007.09.22 본문

산행기-국내/충청

비구름속을 헤치며 - 신선봉 (괴산) - 2007.09.22

삼포친구 2007. 9. 2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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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름속을 헤치며 - 신선봉 (2007.09.22)


ㅇ 산행지 : 신선봉-마역봉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레포츠공원(10:40) -> 할미바위(11:25) -> 신선봉(12:20) -> 마역봉(13:30) -> 갈림길(14:40) -> 달마기골 -> 미륵사(15:40) (총 5시간)

추석 연휴다.
연휴는 길고.. 산은 많고.. 그렇다면? 산으로 가자.. 이번 산행지는 지난번 산행한 주흘산 근처의 신선봉과 마역봉이다.
다른 이들이 올린 산행기를 보았더니 정말 전망이 좋은 곳이다. 바위 암릉에 월악산과 주흘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신선봉-마역봉 능선



연휴가 길어서 인지 길은 한산한 편이다. 출발할 때부터 내리던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린다.
그나마 산행을 포기할 정도는 아니니 부랴부랴 오른다.
산에 올랐을 때는 날이 개어 줘야할텐데...

산행은 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이다.
몸이 덜 풀리고.. 습기가 많아서.. 평소보다 더 힘이 든다.
꾸역 꾸역 40분을 올라 능선에 오른다. 그리고 서서히 신선봉 바위능선이 모습을 드러낸다.
병풍바위와.. 할미가 애를 없고 있는 모습의 할미바위.. 그리고 방아바위.. 비는 계속 내리고.. 암릉은 계속된다.
험한 밧줄구간도 몇번 지나고.. 짙은 안개때문에 사방이 구분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좋은 전망을 구경하기는 이미 물 건너간 듯 싶다.


↑병풍바위와 소나무


↑할미바위


↑방아바위


↑암릉


↑암릉


↑암릉


암릉을 오르락 내리락.. 1시간 40분을 걸어서 신선봉 정상에 오른다.
비는 내리고.. 비구름이 잔뜩 끼어서.. 사방이 보이지 않는다. 기대했던 월악산과 주흘산은 비구름속에 숨어 있다.
신선봉 정상은 바위봉이다. 표지석은 정상 조금 아래에 설치되어 있다.
정상 근처에서 삼각깁밥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마역봉으로 향한다.


↑신선봉


↑신선봉


↑암릉


신선봉에서 마역봉까지도 계속해서 암릉구간이다.
경사가 90도나 되는 밧줄구간도 있고.. 기암도 몇개 지나고.. 암릉을 지나는데.. 잠깐 잠깐 안개속으로 주흘산의 육봉이 눈에 들어 온다.
카메라에 담을까 하다가 조금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그냥 지나친다. 그리고는 하산할 때까지 주흘산의 모습은 볼 수가 없다.
신선봉에서 1시간을 걸어 마역봉에 도착한다.


↑기암


↑마역봉


마역봉을 지나.. 급경사를 내려오고부터 험한 암릉은 부드러운 육산으로 바뀐다.
빗줄기는 점점 더 굵어지고.. 마역봉에서 부봉 갈림길까지는 길고 긴 육산의 능선길로 백두대간 길이다.
능선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근처에는 언제 축성되었는지 알 수없는 부서진 산성이 세월의 흐름을 말해준다.
마역봉에서 1시간을 걸어 동문 갈림길에 도달한다.
직진하면 부봉.. 산행 가이드가 굳은 날씨를 이유로 부봉으로의 진행을 막는다.
지난번에 올랐으므로 어차피 이곳에서 하산할 계획이었다.

하산길은 부드럽다. 동문에서 좌회전 그리고 잠깐 지난후 다시 좌회전.. 앞선 일행을 따라가다 두번째 갈림길을 찾지 못하고..
다행이 곧바로 길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아.. 10분정도의 헤메임은 끝이 난다.
길을 되돌아 두번째 갈림길을 무사히 찾고 미륵사지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하산길 양옆으로 엉덩이까지 올라올 정도로 잘 자란 산죽때문에 온몸이 빗물에 흠뻑 젖는다.


↑산성


↑산성


↑갈림길


↑하산길 산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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