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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짧은 산행 - 대둔산 (논산) - 2007.07.07 본문

산행기-국내/충청

한여름 짧은 산행 - 대둔산 (논산) - 2007.07.07

삼포친구 2007. 7. 8.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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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짧은 산행 - 대둔산 (2007.07.07)


ㅇ 산행지 : 대둔산 (논산/금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수락계곡 입구(09:30) -> 수락폭포(10:00) -> 비선폭포(12:15) -> 군지계곡 -> 정상(마천대)(11:10) -> 군지계곡 -> 관리사무소(12:20) (총 2시간 50분)

대둔산 근처에서 대학동기들 모임이 있다.
모임도 가고.. 산에도 가고.. 10여년만에 대둔산을 찾는다.
그때는 무주에서 올랐는데.. 오늘은 논산방향의 수락계곡에서 오른다. 전날 과음으로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벌써 졸업을 한지 20년이 되었다. 20년이 된 이제서야 각자 어느정도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한자리에 모일 기회를 만들었다.
오고가는 이야기도 많이 달라졌다. 예전의 정치/사회 이야기가 이제는 모두가 자식들 키우는 이야기 뿐이다.
이렇게 우리는 소시민이 되어가고 있다.

짧은 산행을 계획하고 대둔산에 오른다.
날씨는 잔뜩 흐려서 습도도 높고 바람이 없어 후덥지근하다.
수락계곡에서 오르는 대둔산은 또 다른 맛이다.


선녀폭포


밖은 후덥지근 하지만.. 산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산행로 아래로 선녀폭포가 반긴다.
두 갈래의 물이 시원스럽게 떨어진다. 며칠전에 비가 내려서인지 수량이 제법 많다.
하산할 때 시원한 물에 발이라도 담가보아야 겠다는 생각이다.
선녀폭포를 지나니 이제는 물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떨어지는 수락폭포가 반긴다.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이겠다는 생각이다.

양쪽이 바위절벽인 군지계곡에 다다른다. 바닥에는 산행로가 없어 물이 흐르는 계곡을 징검다리 건너듯 발이 물에 젖을까 걱정하며 오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선폭포에 다다른다. 주변의 빛이 계곡의 아래까지 들어오지 않아서 폭포수를 카메라에 잡기가 힘들다.


수락폭포


군지계곡


군지계곡과 220계단


비선폭포


시원한 계곡이 끝나고.. 본격적인 오름길...
계곡의 절벽에서 산중턱까지 곧바로 이어지는 220계단...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까마득하다.
아직은 힘이 많은 터라.. 힘들지만 단숨에 220계단을 오른다. 일행중 일부는 벌써 지쳐서 허덕거리고...
학생때의 날씬했던 몸들이 이제는 모두가 퉁퉁한 40대가 되었으니.. 조금만 올라도 힘들만 하다.

나만이 그 시절의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

220계단을 오르고 잠깐 비탈진 경사를 오르면 대둔산의 주능선에 도착한다.
주능선에서는 그늘이 부족해서.. 무척 덥다.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능선


기암


산행 시작 1시간 20분만에 정상인 마천대에 오른다.
개척탑이 서있는 정상의 모습은 1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주변이 시원하게 뚫린다. 이게 산행의 맛 아닌가...
오를때 주변의 시야를 가렸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정상에서는 막힘이 없다.


정상(마천대)


정상에서 낙조대 방향


정상에서 구름다리 방향 (I)


정상에서 구름다리 방향 (II)


케이블카 맞은편 능선 (I)


케이블카 맞은편 능선 (II)


하산은 올라온 길을 되돌아 내려가는 길이다.
낙조대 방향으로 한바퀴 돌까 생각했지만.. 조금 늦어질 것 같아.. 포기하고.. 군지계곡 방향으로 되돌아 하산한다.
2시간 50분의 짧은 산행을 이렇게 마치고.. 하산후의 냉면이 어찌나 맛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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