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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삼각산 - 주흘산 (문경) - 2007.06.23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문경의 삼각산 - 주흘산 (문경) - 2007.06.23

삼포친구 2007. 6. 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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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삼각산 - 주흘산 (2007.06.23)


ㅇ 산행지 : 주흘산 (문경)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제1관문(10:30) -> 여궁폭포(10:50) -> 전좌문(12:15) -> 주봉(12:45) -> 정상(영봉)(13:10) -> 1봉(13:50) -> 2,3,4,5봉(15:00) -> 제2관문(15:50) -> 문경새재 -> 제1관문(16:40)(총 6시간 10분)

문경의 진산 주흘산을 찾는다.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간만에 우중산행을 하며 청승도 떨어 볼겸...
예전에 학창시절때 문경새재를 버스를 타고 넘을 때면 구불구불한 길에 머리가 어질어질했던 기억도 있다.

지난주 지리산에 이어 오늘도 동호인 모임을 따라 나서는데.. 오늘은 6시간에 산행을 마쳐야 한단다.
시간에 쫓기는 산행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다른 묘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산행은 제1관문에서 시작한다.
제1관문에 들기 전에 길옆의 장승들이 익살스러운 모습이다.
이름도 제각각이다. 주흘산대장군, 새재골여장군, 동방청제장군, 서방백제장군, 남방적제장군, 북방흘제장군, 신립장군 등등..
제1관문을 지나고 여궁폭포를 지나 주흘산 주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장승


장승


제1관문(주흘관)


여궁폭포


여궁폭포를 지나고.. 대궐터를 지나.. 계곡길이라 마지막에 가파른 길을 예상했으나.. 길은 지그재그로 은근히 산꾼의 힘을 뺀다.
대궐터 능선 갈림길에서부터 길은 평탄한 능선길로 바뀐다. 주변에 산죽도 제법 많고.. 주흘산이 암산임이 분명하나.. 오름길에 암산이라는 느낌이 별로 없다.
주능선에 올라 주봉근처에 왔을 때야 시야가 트이고 눈앞에 절벽이 나타난다.
전좌문에서 확트인 시야로 문경시내가 들어온다.

전좌문에서 길은 비뚤이길로 주봉을 돌아서 올라간다.
주봉이다. 시간은 12시 30분.. 잠깐 주변 경치를 둘러보고.. 우선 식사부터.. 휴게소에서 간단히 준비한 만두로 허기를 채운다.
동호인 산악회를 따라 다니다 보니 한가로운 식사가 허락되지 않는다. 도시락.. 컵라면은 엄두도 못내고.. 간단한 김밥이나 만두 등이 제격이다.

주흘산은 정상이 두곳이다. 이곳 주봉(1075m)과 주봉보다 조금 높은 영봉(1106m).. 주봉이 경치가 좋아서 높이가 낮음에도 정상의 명예를 차지했는데..
정상은 뭐니뭐니해도 가장 높은 곳이 정상이다.
영봉을 향해 출발한다. 주봉에서 영봉으로 향하는 길은 걷기에 좋은 능선길이다.
주변의 초목들이 한껏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영봉에 도착한다. 정상 근처에 나무가 우거져서 주변의 경치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기념촬영을 하고 곧 바로 1,2,3,4,5,6봉으로 향한다.


대궐터 지나 산죽 비뚤이길


주능선에서 꼬깔봉


전좌문에서 문경방향


주흘산 주봉


주봉에서 영봉으로 향하는 능선길


정상 (영봉)


영봉을 지나 부봉(1봉)까지는 계속해서 내림길이다.
힘들게 올라온 길을 절반정도는 다시 내려가는 느낌이다.
산행시간을 줄이려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산꾼들이 많이 찾지 않았는지.. 길이 좁고.. 길옆으로 나무가 우거져서.. 옷깃을 스친다.

부봉에 도착한다. 나무가 우거져서 주변은 보이지 않는다.
부봉을 내려오는 길에 2봉부터 6봉까지의 바위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주흘산은 겨울산행이 제법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2봉을 지나고 나서야.. 전형적인 바위산의 모습을 드러낸다.
바위옆에 자라는 소나무도 그렇고.. 3봉에 오르니 북쪽으로 월악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서남쪽의 조령산이 바위봉우리를 자랑한다.
4봉은 입산금지가 되어 있어 우회하고.. 5봉으로 오른다.

5봉에서 보는 6봉의 모습은 북한산의 인수봉을 꼭 닮았다.
모든 산들이 서울을 바라보고 있는데.. 주흘산만이 서울을 등지고 앉았다 한다.
남쪽을 적을 막기 위해서 였다고 하는데.. 산은 노력했지만.. 인간들이 힘이 모자르고 내분에 휩싸여 남으로부터의 적을 막지는 못했다.


1봉 옆으로 조령산


뒤돌아 본 능선 영봉(앞)과 주봉(뒤)


2,3,4봉


3,4,6봉 (5봉은 가려서 안보인다)


미륵바위와 3봉


5봉에서 월악산


5봉에서 6봉


다시 시간에 쫓기어.. 6봉은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제2관문 방향으로 하산한다.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고.. 문경새재길에 도착한다.
예전에 과거를 보기위해 영남의 선비들이 오고 갔던 그길이다.
지금은 문경새재 공원으로 문경시에서 깔끔하게 정돈을 해 놓았다.
제2관문을 지나고.. 제1관문까지는 맨발로 걸어도 될 만큼 보드라운 흙길이다.
제2관문에서 50분 정도를 걸어 제1관문에 도착하며 산행을 끝낸다.


하산길에 6봉


제2관문(조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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